[정의]

강원도 철원군 일대와 경기도에 분포하는 선캠브리아기의 지층군.

[개설]

연천층군(漣川層群)은 경기도와 강원도 서부 일대에 분포하는 지층군으로 주로 연천-전곡 지역에서 발견되어 명명된 지층군이다. 철원 지역에서 연천층군은 서측 중앙부 일대에 광역적으로 분포하며, 변성사질암, 천매암질암, 천매암질 운모 편암, 변성이질암 등으로 구성된다.

[명칭유래]

연천층군이라는 명칭은 20세기 초 경기육괴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연천계(漣川系)라는 용어를 사용한 데서 비롯되었다. 본래 연천계라는 명칭은 연천군과 그 부근에 분포하고 있는 편암 위주의 변성암에 붙여진 이름이었으나, 이후 부천계, 연천계, 춘천계를 합하여 연천층군으로 하자는 제안이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지층의 형성 시대나 구성 암석, 분포 등 연천층군의 개념은 문헌마다 서로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철원 지역의 연천층군]

연천층군은 선캠브리아기의 변성퇴적암류로 다양한 암석을 포함하고 있다. 연천층군의 하부는 주로 석회규산염암, 변성사질암, 각섬암 및 각섬석편마암으로 구성되며, 상부는 주로 변성이질암으로 구성된다. 『철원-마전리 지질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철원 지역에서 연천층군은 서측 중앙부 일대에 광역적으로 분포한다. 하부에서부터 미산층, 대광리층, 천덕산층으로 구분되고, 변성사질암, 천매암질암, 천매암질 운모 편암, 변성이질암 등으로 구성된다. 하부의 미산층은 기저층인 경기변성암복합체와 단층으로 접하며, 상부의 천덕산층은 조립 편암층으로 이루어진 남부 상원누층군에 의하여 단층을 경계로 덮인다.

[현황]

우리나라 선캠브리아기 지층의 구분은 지질학자들간에 아직 의견이 분분하지만, 선캠브리아 중기를 경계로 경기변성암복합체 또는 경기편마암복합체와 그 이후의 변성퇴적암류로 선캡브리아기 지층을 나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즉, 경기육괴의 기저부를 형성하는 하위 부분과 이를 부정합으로 덮는 춘천계나 연천층군과 같은 상위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연천층군의 형성 시기는 본래 중기 고생대로 간주되어 왔으나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중기 내지 후기 원생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천층군은 그 속에 여러 개의 부정합이 인정되고 여러 번의 광역변성작용을 받아 강괴화되었다. 이러한 변성 시기는 약 27억 년 전 광범위한 광역변성작용인 연천변혁(漣川變革)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