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에 있는 삼국 시대 혹은 남북국 시대의 산성.

[개설]

할미산성(割眉山城)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구수동에 있는 삼국 시대 혹은 남북국 시대의 테뫼식 내탁 산성이다. 해발 200m의 독립 구릉의 7~8부 능선을 테뫼식으로 두른 산성이다. 정상부는 구수동봉수라고도 부르는 할미산봉수가 있었고 봉수 하단에 성벽이 둘러져 있어 봉수와는 시기와 기능을 달리하여 축조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성벽은 내탁 기법으로 축조되었으며, 1996년 지표조사를 실시하였다.

[위치]

할미산성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4리 구수동에 있다. 국도 제87호와 지방도 제325호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지방도 제325호를 따라 4.3㎞ 북쪽으로 이동하면 봉우교를 통해 대교천을 건너기 전 동쪽 단독 구릉상에 있다.

[형태]

할미산성은 경사가 70도에 가까운 급경사 구릉 정상부의 7~8부 능선을 두르는 테뫼식 산성이다. 둘레는 약 250m이며 석재는 가로 60㎝, 높이 20㎝, 깊이 40㎝ 가량의 잘 다듬어진 현무암으로 제작되었다.

[현황]

할미산성의 성벽은 서쪽과 남쪽을 중심으로 약 25m 구간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서쪽과 남쪽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성벽은 대부분 결실되었다. 1996년 3월부터 1996년 11월까지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이 지표조사를 실시하여 단각고배, 기와편을 채집하였다.

[의의와 평가]

할미산성 주변은 대부분 충적 대지로 이루어져 있고, 하천과 면하여 있는 얕은 단독 구릉이라는 점, 성의 규모가 크지 않은 점에서 주둔을 목적으로 한 성곽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쟁 시 1차 방어 내지 공격 지연을 위한 특수 목적으로 축조된 성이다. 따라서 철원 지역의 고대 교통로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