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에 있는 조선 후기 봉수터.

[개설]

할미산봉수지(割眉山烽燧址)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에 있는 조선 시대 봉수터이다. 18세기 중엽 처음 『여지도서(輿地圖書)』에 기록이 전하는 점에서 이전 시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봉수지가 있는 곳은 넓은 충적 대지에 돌출한 할미산 정상부에 해당하며, 주변 조망이 매우 용이한 곳이다. 할미산봉수지는 구수동봉수, 구수봉수라고도 부른다.

[건립 경위]

할미산봉수지는 서북쪽의 소이산봉수지와 동북쪽의 상사봉봉수지, 남쪽의 적골산봉수지를 연결하기 위하여 축조되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최초로 기록이 나오고 『대동지지(大東地志)』에도 기록되어 있다.

[위치]

할미산봉수지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4리 구수동에 있다. 국도 제87호와 지방도 제325호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지방도 제325호를 따라 북쪽으로 4.3㎞ 이동하면 봉우교를 통해 대교천을 건너기 전 동쪽 단독 구릉의 정상부 평탄 대지에 할미산봉수지가 있다.

[형태]

할미산봉수지는 정상부에 군사 시설물이 들어서 있어 봉수대의 원형을 찾아볼 수 없다.

[현황]

할미산봉수지는 정상부 평탄면에 봉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군사 시설로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장방형 석재를 약 3~4단 쌓아 만든 봉수 추정 구조물이 부분적으로만 남아 있을 뿐 봉수대 구조물은 명확하게 남아 있지 않다. 1994년 3월 28일부터 1994년 4월 16일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표조사를 실시하여 기와편, 자기편을 일부 채집하였다. 1994년 5월부터 1995년 4월까지 강원대학교 박물관이 지표조사를 실시하였으며, 1996년 3월부터 1996년 11월까지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이 지표조사를 실시하였다. 봉수대의 주변에서는 소량의 조선 시대 기와 조각 및 자기 조각이 채집되었을 뿐, 할미산봉수지의 성격과 시간적 위치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다.

[의의와 평가]

할미산봉수지는 조선 후기 남북으로 연결되어 있던 봉수로의 경로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대부분의 시설은 파괴되었으나 정식 발굴 조사를 통하여 봉수 시설의 구조, 규모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