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천연기념물인 두루미 및 재두루미 등 철새를 보호·관리하기 위하여 활동하는 단체.

[개설]

학(鶴)이라고도 하는 두루미는 겨울철새로 과거 한반도 전역에 걸쳐 많은 개체가 도래하였으나 일제강점기 때의 사냥과 6·25전쟁, 밀렵, 서식지 파괴로 멸종위기에 처하였다. 국제적으로 보호하는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러시아두루미, 시베리아흰두루미, 캐나다두루미 등 다양한 두루미가 함께 월동하는 곳은 전 세계에서 철원이 유일하다. 한국두루미보호협회 철원군지회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 및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등 겨울철새들이 안정적으로 월동할 수 있도록 월동지를 관리하고 부족한 먹이를 공급하는 등 철원을 찾는 철새를 보호·관리하여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하여 앞장서고 있는 단체이다.

[설립 목적]

한국두루미보호협회 철원군지회는 철원을 두루미의 보금자리로 만들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두루미 천국’을 만들기 위해 설립하였다.

[변천]

한국두루미보호협회 철원군지회는 1996년에 양지리철새보호회로 발족하여 활동하다가 1999년 12월에 사단법인 한국두루미보호협회 철원군지회로 등록하여 활동하고 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두루미는 전 세계에 2,800~3,300여 마리만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1,000여 마리가 매년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다. 한국두루미보호협회 철원군지회는 철원 들판을 두루미의 낙원으로 만들기 위해 철원을 찾는 두루미에게 안전한 월동지를 제공하는 한편 겨울철 먹잇감이 부족한 겨울철새의 안정적인 월동을 위해 12월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양지리와 이길리, 이평리 지역 회원들이 당번을 정해 번갈아 가면서 먹이를 주고 있다.

또한 추수가 끝난 농경지에 남은 곡식을 그대로 두어 두루미가 먹이로 이용할 수 있도록 철원 평야 주변 지역의 마을 주민들과 함께 힘쓰고 있으며 생태환경 감시 활동을 펼치는 등 철새 보호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생태환경 교육 및 체험학습을 비롯해 철원의 두루미를 홍보하기 위한 홍보 책자 발행 및 사진 전시회도 개최하고 있다. 2013년에는 철원의 두루미를 알리기 위해 철원읍 월정리에 위치한 DMZ평화문화관 전시실에서 ‘두루미 사진 특별전’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현황]

2019년 현재 회장, 부회장, 사무장, 감사 2인의 임원진과 총116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철원을 찾는 두루미의 개체 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1월 두루미 332마리, 재두루미 385마리였던 것이 2018년 12월 4일에는 두루미 947마리, 재두루미 5,400마리로 늘었다. 월동을 하기 위하여 철원을 찾는 두루미가 증가한 까닭은 한국두루미보호협회 철원군지회와 같은 단체가 노력하고, 두루미들과 상생의 길을 찾는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결과이다. 한국두루미보호협회 철원군지회는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간직한,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의 작은 마을이었던 양지리가 ‘철새 생태마을’로 거듭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철원 평야가 세계 최대 두루미 월동 지역이 된 데에는 한국두루미보호협회 철원군지회가 이바지한 바가 크며, 두루미 서식처로 매우 중요한 철원 평야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데도 일익을 담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