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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049
한자 上-時祭
영어공식명칭 Sangdal Sij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형동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음력으로 10월에 올리는 제사.

[개설]

상달 시제의 상달은 음력 10월을 의미한다. 10월 상달 또는 시월상달은 1년 열두 달 중 가장 높은 지위의 달로, 햇곡식을 신에게 드리기에 가장 좋은 달이라는 뜻에서 상(上) 자가 붙었다고 한다. 해마다 시월상달이 되면 모든 가문에서 시제(時祭)를 지내는데, 시제는 5대조 이상의 조상을 모시는 묘제(墓祭)를 뜻한다.

강원도 철원군에서 시제를 모시는 가문에서는 시제 때 많은 자손이 모이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기에, 시제의 준비에 수고와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시제의 준비는 가문의 유사(有司)들이 하고 비용은 제전(祭田) 또는 위토(位土)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충당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제전과 위토 등의 토지는 일문일족이 공유하는 종계(宗契) 또는 문중계(門中契)에서 관리한다.

[연원 및 변천]

시제는 원래 사시제(四時祭)라고 하여 1년에 네 번, 춘하추동의 계절마다 고조 이하의 조상을 함께 제사하던 합동 제사의 하나이다. 시제는 고전 예법에서 정제(丁祭)라고 부르던 것으로서, 특히 중요하게 여겨진 제사였다. 그러나 조선 시대 이후 해마다 사람이 죽은 날에 지내는 제사인 기제(忌祭)가 중시되면서 시제의 중요성은 점차 퇴색되어 갔다. 4대조의 기일제를 행하게 되면서 각종 명절의 차례까지 포함하여 1년에 행하는 제사의 회수가 너무 많아지게 된 것도 시제의 중요성을 약화시킨 원인이 되었다. 또한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가문마다 시제를 지내는 시기나 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철원군의 철원읍 화지4리에서는 4대조까지의 조상은 기제사와 명절 차례에 모시는 대상이고, 5대 이상 조상은 1년에 한 번 묘소에서 상달 시제를 지낸다. 경주김씨 집안에서는 상달 시제를 시월 초하루에 지낸다.

서면 와수2리에서 시제는 보통 10월 중에 지내는데, 평산신씨의 경우에는 시월 초닷새가 시제를 지내는 날이다. 와수2리는 원래는 평산신씨들의 집성촌이었는데, 수복 이후 피난지에서 돌아오던 당시에 미수복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와수리에 정착하게 되어 예전보다 평산신씨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지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평산신씨 동성 마을의 흔적이 남아 있다. 평산신씨의 경우 시제 준비는 매년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한다. 파(派)나 종중(宗中)의 크기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후손이 많은 조상을 모시는 집이라면 떡쌀만 세 가마니가 소요되기도 한다. 떡과 두부 등을 만들고 재실에 모여서 한꺼번에 지낸다. 안동네[고을 안에 있는 마을]에 거주하는 평산신씨는 파에 관계없이 시월 초닷새에 시제를 지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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