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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071
한자 竈王神
영어공식명칭 Kitchen God|Jowangsin
이칭/별칭 지앙,조왕공,조왕각시,조왕할매,정지조왕,정지각시,삼덕할망,조왕중발,조왕보시기,조왕단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명희

[정의]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부엌을 관장하는 가신.

[개설]

인간의 역사는 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불을 쓰면서 음식을 익혀 먹을 수 있게 되었고, 밤을 밝히고, 추위와 맹수를 물리칠 수 있었다. 이처럼 불은 매우 중요한 재원이므로 예부터 소중히 다루어 왔다. 특히 불을 피우기 어려운 시대에는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일이 매우 중요한 일로 간주되었으며 각 가정에서 대를 이어 불씨를 전할 정도로 귀하게 다루었다. 이 불을 관장하는 가신(家神)이 바로 조왕신(竈王神)이다. 조왕신의 ‘조’는 아궁이, 부뚜막, 부엌을 의미하므로 조왕신은 곧 부엌의 신령을 뜻한다.

강원도 철원군에서 조왕신은 주로 여신으로 여겨지는데, 이 때에는 조왕이라고 칭한다. 때로는 조신(竈神)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남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지앙, 조왕공, 조왕각시, 조왕할매, 정지조왕, 정지각시, 삼덕할망, 조왕중발, 조왕보시기, 조왕단지 등으로 불린다. 강원도와 경상남도 지역에서는 성주와 조왕을 함께 부엌에서 모시면서 ‘성주조왕’이라고도 한다.

또한 철원 지역에서 모시는 조왕의 신체(新體)는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주발, 종지, 뚝배기, 바가지 등 물을 담은 그릇 형태로 조왕을 모시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헝겊이나 문종이를 늘어뜨린 형태, 부적의 형태 등도 있다. 때로는 부뚜막의 솥과 솥뚜껑을 신체로 모시기도 한다. 그릇의 형태를 띠는 경우에는 그 안에 정화수, 쌀, 삼베 등을 넣는데 대개 물을 많이 넣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엌은 집 안에서 신성한 곳에 속한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새신랑이 집안에 들어오면 부엌에서 국수를 먹게 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 경우에도 부엌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옛날에는 새색시가 불씨를 꺼뜨리면 큰 일로 치며 심지어는 쫓겨나기까지 했다고 한다. 설화에 이러한 이야기가 적지 않게 나오는 것을 보면, 옛 조상들이 한 가정에서 불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 짐작할 수 있다. 철원 지역에서는 예전에 조왕에 대한 섬김이 극진하였다고 하지만 현재는 그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는 것과 가택 구조가 현대화되면서 부엌의 형태가 바뀐 것과 관련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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