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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078
한자 民俗-
영어공식명칭 Folk Gam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형동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전하여 오는 철원의 생활과 풍속을 반영한 놀이.

[개설]

민속놀이는 옛날부터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여러 가지 놀이를 말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세시풍속과 관련되기도 하고 사회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기도 한다. 민속이 삶 그 자체를 의미하듯 민속놀이는 그 사회 구성원의 삶과 관련된다. 곧, 사회 구성원의 필요에 의하여 생성되고 유지되며 전승되는 것으로서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필연성이 없어지면 쇠퇴하거나 소멸한다.

강원도 철원 지역의 민속놀이 중 대표적인 것을 들면 토성농악, 철원 거화대령, 자등골 화전놀이, 농기싸움놀이, 머슴날놀이, 토성 풍년 낟가리놀이 등을 들 수 있다.

[주요 민속 놀이]

민속놀이는 귀족적 상층 문화의 놀이와 달리 민간에서 행해지는 놀이로, 향토성, 지속성, 역사성을 강하게 띠고 있다. 민속놀이는 제의이자 오락이라는 복합적 성격을 보인다. 철원군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갈말읍 토성리에 전승되어 오는 토성농악은 농경사회의 노동 수행에서 희로애락 등 생활감정을 예술적인 가락에 녹여 낸 대표적인 민속예술이다. 토성농악은 경기 지역 농악의 쇠가락 연주 방식과 유사하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전승의 맥이 끊겼으나, 1980년 최재길(崔在吉)을 중심으로 풍물패를 다시 구성하였다.

토성농요는 평야지대의 농요로서 풍물놀이를 함께하면서 부르는, 동적이며 해학적인 노동요이다. 농사일이 순조롭게 이루는 데에 필요한 마을공동체의 협동과 단결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모심기농요」, 「논매기농요」 등이 불린다.

철원 거화대령은 조선 후기 광해군 때에 무신으로 활약한 철원 출신 충무공 김응하(金應河)[1580~1619] 장군을 추모하는 행사로 출발한 민속놀이이다. 정월대보름을 기하여 철원읍 화지리동송읍 오덕리 두 마을의 주민들 사이에 벌어지는 석전과 횃불싸움놀이와 솔다리놓기 등의 행사로 이루어진다. 두 마을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려는 민속놀이로, 조선 후기까지 진행되었으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중단되었다가 1984년 최승순 교수의 고증에 의하여 복원되었다.

자등골 화전놀이는 산간마을인 서면 자등리를 중심으로 전하여 오는 민속놀이로, 당시 이 지역에 성행하였던 화전의 노동 양상과 화전민들의 애환을 담은 놀이이다. 풍물패가 연주하는 풍물소리와 선후창 방식의 노래가 어우러져 풍년을 기원한다. 「땅파기농요」, 「씨뿌리기농요」, 「김매기농요」, 「콩거두기농요」, 「타작농요」 등이 불린다.

농기싸움놀이는 강원도 철원군 전역에서 성행하던 민속놀이이다. 철원 지역에서는 두레가 풍물패를 함께 조직·운영하였다. 두레 풍물패마다 상징으로 농기를 만들어, 마을에서 일터를 오갈 때 반드시 농기를 앞세우고 다녔다. 이러한 농기에 대한 예법은 엄한 편이어서 먼저 설립된 농기를 형으로 모시며, 일터에서 한편이 북을 세 번 크게 울려 인사하며 부르면 상대편에서는 반드시 답을 하여야 한다. 이때 답하지 않으면 농기를 빼앗으려는 농기싸움이 벌어지는데, 농기는 두레대의 얼굴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 농기를 빼앗긴 쪽에서는 술과 음식을 차려 화해를 요청하고 이긴 쪽에서는 기를 돌려주고 다시 화합의 놀이마당을 벌인다.

토성 풍년 낟가리놀이는 풍년을 기원하는 제의를 겸하는 대동굿놀이로서, 마을 마당에 벼의 낟가리를 세우고 영기, 농기, 두레기를 만들어 놀이에 사용하였다. 천황씨, 지황씨, 신농씨 등 세 신에게 풍년을 비는 생산 의례, 농경의례를 하면서 토성리의 두레 풍물을 병행하는데, 풍년을 축원하는 두레 풍물은 2월 머슴날과도 연관되어 있다. 토성 풍년 낟가리놀이도 농악놀이가 끝나면 장원 머슴을 지게에 태워 마을의 큰 마당을 돌면서 동네 사람들끼리 풍물패와 함께 여흥놀이를 즐긴다.

이 밖에도 윷놀이, 널뛰기, 돈치기, 자치기, 씨름, 그네뛰기, 팽이치기, 숨바꼭질, 연날리기, 닭싸움, 줄다리기, 비석치기 등의 놀이가 있고, 어른들만의 놀이로 투전, 골패 등 도박성 놀이도 있다. 이러한 민속놀이는 대부분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형성된 것으로, 우리나라 민속의 보편성과 철원 민속의 특수성을 두루 살필 수 있다. 민속은 생활환경이 변화하면서 함께 변모하는데, 철원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잘 드러난다.

[참고문헌]
  • 철원군지증보편찬위원회, 『철원군지』上·下(철원군, 1992)
  • 한국민속대백과사전(http://folkency.nf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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