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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291
영어공식명칭 Mulberry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현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02년 3월 30일 - 「뽕」 작가 나도향 서울 청파동에서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26년 8월 26일 - 「뽕」 작 나도향 사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25년 12월연표보기 - 「뽕」 『개벽』 64호에 발표
배경 지역 용담 -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율이리 지도보기
배경 지역 안협 - 강원도 이천읍
성격 단편소설

[정의]

강원도 철원을 배경으로 하여 1925년 12월 소설가 나도향이 발표한 단편소설.

[개설]

「뽕」은 나도향(羅稻香)[1902~1926]이 『개벽』 64호에 발표한 단편이다. 「여이발사」 이후 사실주의적 경향의 소설 쓰기로 전향한 나도향이 선보인 가장 완숙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도향은 철원 출신이 아님에도 1926년 폐병으로 삶을 마감하기 직전에 철원을 배경으로 한 단편을 두 작품이나 선보인다. 그중 하나가 「뽕」이다. 1902년 3월 30일 「뽕」 작가 나도향이 서울 청파동에서 13남매 중 장남으로 출생하였으며, 1926년 8월 26일 폐병으로 요절하였다.

[구성]

「뽕」은 짧은 단편이지만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구성이 잘 이루어져 있다. 발단에서는 앞으로 벌어질 일을 암시하는 인물들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가 이루어지고, 전개에서는 안협집이 삯일을 하다가 잠자리를 하고 쌀과 피륙을 받는 내용이 서술되고 있다. 위기는 삼돌이가 안협집을 범하려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후 삼보와 안협집의 격렬한 다툼으로 소설은 절정에 이른다. 이러한 다툼은 조금은 싱겁게도 삼보가 집을 떠나고, 안협집은 평소와 다름없는 삶을 살면서 결말로 다다르고 있다.

[내용]

철원 용담마을에 사는 김삼보(金三甫)와 안협집이 부부가 된 사연은 억측만 있을 뿐 내력을 아는 사람이 없다. 김삼보는 노름꾼에 아편쟁이로 집안일을 돌보지 않았고, 아내인 안협집이 품을 팔아서 겨우 연명하였다. 안협집은 인물이 곱기는 하였지만 무식하고 돈만 아는 성품이고 정조 관념도 약한 여자였다. 겨우 열대여섯 살 때 참외 한 개에 정조를 판 후, 벼 몇 섬, 돈 몇 원 정도에 천연스레 몸을 내주던 여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집 서방과 잠자리를 같이하고 그 대가로 쌀과 피륙을 받게 된다. 안협집은 이보다 좋은 벌이가 없음을 깨닫고 돈 많은 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이 사실을 안 뒷집 난봉꾼 삼돌이도 안협집에게 접근한다. 하루는 우연히 안협집과 삼돌이가 뽕밭에 뽕을 훔치러 가게 된다. 안협집이 세 든 주인집 노파가 누에를 치고 있어 도둑 뽕을 할 심산이었다. 삼돌이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에 희희낙락이었지만, 안협집이 뽕지기에게 잡혀 그 뜻을 이루지 못한다. 결국 안협집은 몸을 주고 풀려나온다. 일이 잘 풀리지 않자 삼돌이는 안협집에게 달려들지만 얼굴에 침만 맞게 된다. 앙심을 품은 삼돌이는 삼보에게 안협집의 행실을 일러바치고, 삼보는 자신의 행실은 생각하지도 않고 안협집을 화냥년이라고 부르며 때리고 기절까지 시킨다. 뒤늦게 후회가 된 삼보는 약까지 지어 오지만 안협집은 시큰둥해한다. 결국 다음 날도 서로 냉랭히 지내다가 삼보는 떠나고, 안협집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인집과 함께 치던 누에를 따서 돈푼을 만진다.

[특징]

「뽕」에서 등장인물들이 사는 ‘용담마을’이 이태준(李泰俊)[1904~?]의 고향이며, 삼보의 아내인 안협집의 ‘안협’은 지금은 철원군[지금의 북한 강원도 철원군 중북부 일대]에 속하지만 당시는 강원도 이천군 안협(安峽)이다. 이태준이 1943년 일제의 강압을 피하여 은신한 곳이기도 하였다. 이를 통하여 나도향과 철원 출신 소설가 이태준의 관계를 유추하여 볼 수 있다. 철원의 많은 지역에서 하필 이태준 스스로가 작은 산촌이라고 말하였던 용담마을을 배경으로 선정하였는데, 이런 이유로 소설의 배경이 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뽕」은 작위성이 강하여진 절충주의 성격의 나도향 중기 작품과 달리 사실주의에 입각하여 서술되고 있다. 모든 것에 무지한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이 처한 가난의 근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본능에 충실한 성과, 돈이 되는 성에 탐닉하고, 윤리 의식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나도향은 이러한 인물들을 아주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나도향이 삶의 종점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태에서 도달한 사실주의 문학의 극치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뽕」을 통하여 당시 가난에 내몰린 철원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 단편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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