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말로 전승되는 문화.

[개설]

문화의 전승에는 전승 매체와 방식에 따라 구비 전승, 행위 전승, 물질 전승 등이 있다. 구비 전승은 행위나 물질이 아니라 말로 전승되는 문화를 뜻한다. 말로 전승되는 문화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구비문학이다. 구비문학은 구전문학, 구술 문학, 유동문학 등으로도 불리며, 내용·형식 등에 따라 설화·민요·판소리·탈춤·무가·속담·수수께끼 등의 갈래로 나누어진다. 구비문학은 말로 된 문학이기에 구연한 문학을 문자로 정리하였다면 구비문학이라 표현하기 곤란하다. 하지만 실제 구연된 사항을 그대로 채록·정리하였다면 당시 구비문학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므로 구비문학에 포함된다. 철원 지역에 전승되는 구비문학은 설화·민요·속담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구비문학 수집 상황]

강원도 철원 지역에 구전으로 전승되는 구비문학은 일제 강점기인 1912년에 조선총독부에서 조사·정리한 『비속어·속언 및 통속적인 읽을거리 조사[俚語俚諺及通俗的 讀物等調査]』에 17편의 민요가 정리되었고, 1933년에 발행한 『언문 조선구전민요집(諺文朝鮮口傳民謠集)』에 12편의 민요가 정리되었다. 이후 『향토지-철원, 김화, 평강』에 민요와 설화, 『철원군지』에 설화와 민요, 그리고 속담, 『한국민요대전』에 민요, 『강원의 민요』에 민요,『강원지방의 상부소리』에 민요, 『철원의 지명 유래』에 지명 유래, 『강원의 설화』에 설화,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설화와 민요 등 철원 지역의 설화·민요·속담 등이 정리되었다.

[구비문학 정리 양상]

강원도 철원 지역의 설화 및 민요 등만을 정리한 자료집은 『철원의 지명 유래』,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 철원군 편 등이다. 『향토지-철원, 김화, 평강』, 『철원군지』에는 철원군의 다른 내용을 함께 정리하였고, 『한국민요대전』, 『강원의 설화』 등에는 강원도의 다른 지역의 민요와 설화가 함께 정리되어 있다.

[구비문학 장르별 편수]

강원도 철원 지역에 전승되는 설화·민요·속담 등의 정확한 편수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으나, 설화는 340여 편, 민요는 320여 편, 지명 유래는 1,600여 편 등이 철원군과 관련하여 여러 자료집에 정리되어 있다.

강원도 철원 지역의 구비문학 조사·정리는 비교적 이른 시기인 1912년에 시작되었는데, 조선총독부는 우리나라 여러 지역의 민요·속담·수수께끼 등을 『비속어·속언 및 통속적인 읽을거리 조사』에 정리하였다. 이때 김화 지역 민요 12편, 평강 지역 민요 5편이 정리되었다. 1933년에 발행한 『언문 조선구전민요집』에는 철원 지역 12편의 민요가 정리되었고, 『향토지-철원, 김화, 평강』에는 설화 51편, 민요 12편이 정리되었고, 『철원군지』에는 설화 64편, 민요 12편 및 지명 유래와 속담 등이 정리되었다. 『한국민요대전』에는 21편의 민요, 『강원의 민요』에는 48편의 민요, 『강원지방의 상부소리』에는 9편의 운상소리·달구소리·회다지소리 등이 정리되었다. 『철원의 지명 유래』에는 1,600여 편의 지명 유래가, 『강원의 설화』에는 153편의 설화가 정리되었다.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에는 설화 76편, 민요 195편이 정리되었다. 한편 구비문학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판소리, 탈춤, 무가 등의 자료는 거의 없어 찾아보기 어렵다.

[구비문학과 생활 민속]

강원도 철원 지역에 전승되는 문화는 다양한데, 그중 구비문학의 대표적인 장르는 설화와 민요를 꼽을 수 있다. 철원 지역에 설화와 민요가 풍부하게 정리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사·정리된 자료에는 당시 생활 모습을 정리한 여러 내용이 있고, 이를 통하여 우리는 지역민들의 문학적 관심은 물론 당시의 농경 생활, 목축 생활, 경제활동 등을 살필 수 있다.

[구비문학의 의미]

강원도 철원 지역의 구비문학은 비교적 이른 시기인 1912년부터 시작되어 2016년에 이르기까지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조사·정리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