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피집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030
영어공식명칭 Oak Bark House
이칭/별칭 너와집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형동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참나무·굴참나무·상수리나무 등 두꺼운 나무껍질로 지붕을 얹은 집.

[개설]

굴피집은 산간에 거주하는 화전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집이다. 초가집, 기와집 등과 마찬가지로 지붕을 이은 재료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산간에서 지붕의 재료로 쓰이는 것은 너와이다. 너와는 지붕을 이는 데 기와처럼 쓰는 재료로서, 널빤지를 쓰는 나무 너와와 켜가 있는 청석판을 쓰는 청석 너와의 두 가지가 있다. 보통은 나무로 만든 것을 너와로 부르며, ‘느에’ 또는 ‘능에’라고도 한다.

너와를 언제부터 사용하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삼조북맹회편(三朝北盟會編)』 권30에 “목판이나 화피로 지붕을 이었다.”라는 기록이 보인다. 고려 시대 함경도 지방에서 이미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으며,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권55의 “널 이엉이므로 빗소리가 높다.”라는 등의 기록으로 보아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전민과 같이 산간지역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주로 밭작물을 재배한다. 따라서 지붕을 이을 재료인 짚을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새·저릅(대)·수수깡 등으로 지붕을 이었으며, 근처의 산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적송·전나무 등을 너와로 켜 쓰기도 하였다.

굴피는 너와의 재료인 적송을 구하기 어려울 때 사용했던 재료이다. 굴피는 굴피나무의 껍질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참나무나 굴참나무의 껍질을 가리킨다. 굴피는 보통 두 겹으로 끝부분이 겹쳐지도록 비늘 모양으로 이어가는데, 지붕 처마 쪽부터 위쪽으로 잇는다. 이음이 끝나면 지붕이 비와 바람에 파손되지 않도록 ‘너시래’라는 길쭉한 나무 장대를 여러 개 걸쳐 놓고 지붕 끝에 묶거나 돌을 올려놓아 고정시킨다. 비가 오거나 습할 때는 부피가 늘어나 비나 습기를 막아 주지만 겨울에는 건조하여 수축하므로 틈새가 생겨 난방에 어려움이 있다.

강원도 철원 지역은 1970년대 이후 진행된 산림보호정책 및 새마을 사업에 의한 지붕 개량 사업 등으로 굴피집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참고문헌]
  • 두산백과(http://www.doopedia.co.kr)
  • 한국민속대백과사전(http://folkency.nfm.go.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