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2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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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日新亭 |
분야 | 종교/유교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대구광역시 북구 도곡길 89[서변동 537]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구본욱 |
[정의]
대구광역시 북구 서변동에 있는 개항기 유학자 이억상이 건립한 정자.
[개설]
일신정(日新亭)은 수헌(守軒) 이억상(李億祥)[1835~1905]이 만년에 건립한 정자이다. ‘일신(日新)’은 『대학(大學)』에 나오는 탕(湯) 임금의 반명(盤銘)에서 이름 붙인 것이다. 이억상은 어릴 때 종숙(從叔) 만은공(晩隱公)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며 위기지학(爲己之學)을 추구하였다. 임재(臨齋) 서찬규(徐贊奎)[1825~1905], 경재(景齋) 우성규(禹成圭)[1830~1905] 등과 교유하였다. 문집으로 『수헌집(守軒集)』 9권 4책이 있다.
이억상은 「일신정이 이루어짐에 우연히 적다[日新成寓題]」라는 시에서 “몇 년을 경영하여 여기에서 거처하니, 담벼락의 오동나무 정원의 풀 고요히 관조하네. 환성정 아래 유허지가 있으니, 늦게 집안의 옛일 할 것을 깨달았네. 종인·친구들과 수작을 하며, 자식과 손자 가르치니 책이 쌓이네. 늘그막에 지팡이 짚고 소요할 때, 태고와 같은 산수를 몹시 사랑하네[幾歲經營卜此居, 垣梧庭草靜觀初. 喚惺亭下遺墟在, 晩悟家中舊業餘. 叙族酬朋樽有酒, 課孫敎子案儲書. 老來筇屐逍遙際, 偏愛溪山太古如]”라고 하였다. 이억상은 일신정에 머물며 강규(講規)를 제정하여 강학하였다. 강규에 의하면 “공부하는 사람은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여야 한다. 뜻을 세우고 마음이 바른 연후에 공부가 바르게 나아갈 수 있다. 뜻이 선 연후에 공부가 진취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강의하는 서적은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 『소학(小學)』, 『대학(大學)』의 5서(五書)와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 『예기(禮記)』, 『춘추(春秋)』의 5경(五經), 그리고 『심경(心經)』, 『근사록(近思錄)』을 위주로 한다고 하였다. 1900년에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1833~1906]이 방문하였으며, 1903년에는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1836~1905]이 방문하였다.
[위치]
일신정은 대구광역시 북구 서변동 537 망일봉(望日峰) 아래에 있다.
[변천]
일신정은 1890년경에 건립하였으며 1956년에 중수하였다.
[형태]
일신정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목조 기와집이다.
[현황]
일신정은 관리 상태가 양호하다.
[의의와 평가]
일신정은 조선 후기 대구의 유학자 이억상이 건립하여 강학한 곳이며, 대한제국 말기 우국지사인 면암 최익현과 연재 송병선이 방문한 유서 깊은 정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