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세기 중반에 제작된 『해동지도』에 수록된 김화 지역의 지도.

[개설]

『해동지도(海東地圖)』는 18세기 중반에 제작된 군현지도집이다. 2008년 12월 22일 보물 제1591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제작 발급 경위]

『해동지도』는 1750년대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동지도』에 수록된 내용을 보아 대체로 1748년(영조 24)~1750년(영조 26)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며, 1751년의 변화상은 반영되어 있지 않다. 또한 『해동지도』를 위하여 새롭게 지도를 그린 것이 아니라, 이전에 비변사에서 제작하였던 지도를 참고하여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해동지도』는 전국 각 고을의 지도를 그려 수록한 지도책이다. 크기는 세로 47.0㎝, 가로 30.5㎝의 일정한 규격이다.

『해동지도』는 본래 8첩으로, 제1첩은 「경기도」, 제2첩은 「해서전도」·「관서전도」, 제3첩은 「관동전도」·「북관전도」, 제4첩은 「서북피아양계전도」, 제5첩은 「영남전도」, 제6첩은 「호서전도」, 제7첩은 「호남전도」, 제8첩은 「팔도총도」를 수록하였다. 「김화현」은 제3첩의 「관동전도」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내용]

『해동지도』 「김화현」의 상단에는 김화현(金化縣)라는 지역명을 적고 옆으로 철원부의 호구와 전결, 군병 등의 정보를 기록하였다. 그 아래로 왼편에 김화현의 지도를 그리고, 오른편에는 주변 군현과의 거리, 각 면(面)의 위치를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지도에는 중앙의 읍치를 둥그렇게 둘러싼 산과 하천을 강조하여, 풍수지리적 관점에 의해 철원부의 지형을 표현한 것을 볼 수 있다. 읍치로부터 주변 고을로 연결되는 도로망은 붉은 선으로 그렸다.

당시 김화현에는 현내면, 초북면, 원북면, 이동면, 초동면, 남면, 서면 등의 7개의 행정구역이 설정되어 해당 정보가 오른편에 수록되어 있으나, 지도상에는 초북면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 읍치 남쪽에 있는 유림 대첩비(柳琳大捷碑)와 읍치 북쪽에 있는 고산성 등, 지역 내의 유적·시설·명승 등을 상세하게 표시하였다. 우리말의 고개를 ‘고개(古介)’라는 한자어로 표현한 것이 이채롭다.

[의의와 평가]

『해동지도』는 1750년대 초 전국 군현의 지리 정보를 통일된 체계에 따라 작성한 지도로서, 「김화현」 지도는 18세기 중반 김화 지역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