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에 있는 조선 후기 문신 이백린의 묘비.

[개설]

이백린(李伯麟)[1621~1667]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성서(聖瑞)이다. 아버지는 전라도관찰사를 지낸 이시만(李時萬)이고 어머니는 참판 권진기(權盡己)의 딸이다. 1646년(인조 24) 사마시에 합격하고, 1664년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이 되었다가 고산찰방(高山察訪)으로 나갔으며, 1667년 개성부경력(開城府經歷)에 부임하였으나 병사(病死)하였다. 학문에 유난히 정진하였으며 효행과 청렴으로 칭송받았고,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이백린 묘비(李伯麟墓碑)는 1734년(영조 10) 건립되었다.

[위치]

이백린 묘비는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화지리에서 도피안사(到彼岸寺)를 지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관음동으로 가는 지방도 제464호에서 관음동고개를 넘어 왼쪽 군부대로 들어가서, 이시만의 묘소에 못 미쳐 왼쪽 산에 있다.

[형태]

이백린 묘비는 비의 머리 부분에 개석을 씌운 비좌개석(碑座蓋石) 형태로 개석은 팔작지붕이며 대석은 문양이 없이 단조롭다. 전체 높이는 285㎝이고, 비석 높이는 184㎝, 폭은 85㎝, 두께는 33㎝이다. 개석과 대석은 화강암이며 비신은 대리석이다.

[금석문]

이백린 묘비에는 ‘사헌부지평 증이조판서 이공백린지묘(司憲府持平贈吏曹判書李公伯麟之墓)[증정부인 청송심씨부좌 정부인 상주박씨부좌(贈貞夫人靑松沈氏祔左 貞夫人尙州朴氏祔左)]’라고 새겨져 있다. 이언강(李彦綱)이 찬(撰)하고 윤순(尹淳)이 썼다.

[현황]

이백린 묘비는 마멸 상태가 양호하나 뒷면에 총탄 자국이 4곳 있다. 묘소는 증정부인 청송심씨와 쌍분이다. 묘소와 석물과 비석이 잘 정리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이백린은 학문에 힘쓰고 효행으로 이름이 나 있는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이백린 묘비는 아버지 이시만의 묘비와 함께 강원도 철원군에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