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산명리에 있는 저수지.

[개설]

산명호저수지는 두 하천의 합류부에 형성된 저수지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1종 시설물로 구분하여 관리 중에 있다.

[건립 경위]

강원도 철원군 지역은 1914년 경원선 개통 이후, 농산물을 반출하는 주요 지역으로 부상하였다. 일제는 철원 지역의 농산물과 쌀 생산량을 높이기 위하여 전국 각지에서 1,500여 세대를 철원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이주민들은 주로 철원평야를 농경지로 개간하여 쌀을 재배하였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하여 일제는 본격적인 관개사업을 시작하였다.

[변천]

산명호저수지는 1923년 12월 1일 착공하여 1930년 12월 1일 준공되었다. 6·25전쟁으로 훼손된 이후 1970년대에 보강공사를 진행하였다. 2015년에는 지속적인 기상이변으로 인해 가뭄이 발생하여 한국농어촌공사 철원지사에서 준설사업을 실시하였다.

[구성]

산명호저수지의 규모는 제방 길이 1,143m, 높이 5m이며, 총 저수량은 372만㎡이다. 수혜면적은 326㏊이다.

[현황]

산명호저수지는 2019년 현재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산명리·중세리·대마리 등 326㏊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철원지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산명호저수지 주변에는 멸종위기종 I급, II급의 동물들이 많이 서식한다. 특히 철원에 도래하는 재두루미, 흑두루미 등의 겨울 철새들은 산명호저수지를 잠자리나 휴식지로 이용한다. 겨울 철새들은 산명호저수지가 얼지 않았을 때는 인근 습지나 모래톱을 잠자리로 이용하며, 저수지가 얼고 나면 저수지 얼음을 잠자리로 삼아 쉬어간다. 식생 군락 또한 큰 규모로 형성되어 산명호저수지의 보전가치가 높다. 이러한 생태 현황을 바탕으로 산명호저수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렇게 생태학적으로 유의미한 지역인 산명호저수지 인근에는 제2땅굴, DMZ평화문화광장, 평화전망대 등의 안보 관광 시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