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금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056
한자 大-禁忌
영어공식명칭 Taboos of the 15th of January by the lunar calendar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형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금기
의례 시기/일시 정월대보름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정월대보름에 지키는 여러 가지 금기.

[개설]

전통 시대에 정월은 한 해의 시작으로, 매사에 조심하며 몸가짐을 바르게 생활하는 시기로 여겨졌다. 그래서 정초에는 인간의 행동을 일정 부분 제약하는 금기들이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대보름 금기는 농경사회가 갈망하던 풍농(豊農)이나 무병장수(無病長壽) 등을 보장받고자 행하는 상징적 형태의 행위이다. 대보름 금기는 닮은 것은 닮은 것을 낳는다거나, 결과는 그 원인을 닮는다는 유감주술(類感呪術)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에서 조사된 대보름 금기로는 먼저 음식과 관련된 금기가 있는데, 서면 와수리의 “보름에는 찬 음식을 먹지 않는다.”가 있는데, 이는 보름에 찬 음식을 먹으면 여름에 들일을 하다가 소나기를 만나기 때문이다. 와수리철원읍 화지리의 “숟가락으로 밥을 먹지 않는다.”는 숟가락으로 밥을 먹으면 밭매기를 할 때 넓은 이랑이나 고랑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화지리의 “고춧가루를 먹지 않는다.”는 대보름에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풀쐐기에게 쏘이게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행위와 관련된 금기로는 근남면 사곡리의 “여자가 남의 집에 가지 않는다.”가 있는데, 여자가 대보름에 남의 집을 방문하면 그 집이 재수가 없다고 하여 여자들은 대보름에는 집 밖 출입을 삼갔다. 사곡리화지리의 “개에게 밥을 주면 안 된다.”는 대보름날 낮에 개에게 음식을 주면 개에게 파리가 꼬인다는 믿음에서 나온 금기이다. 그래서 대보름날 낮에는 개를 굶겼다가 달이 뜨면 음식을 준다고 하며, 대보름날 개를 굶기는 풍습에서 “개 보름 쇠듯 한다.”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대보름 금기가 언제부터 유래하였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삼국유사(三國遺事)』 권1 「기이(紀異)」 사금갑조(射琴匣條)를 보면 신라 제21대 왕이었던 소지왕 때에 정월대보름 무렵이 되면 온갖 일을 금기하였다는 기록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무척 오래된 풍속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철원 지역에 전하여 오는 다양한 대보름 금기를 통해 철원군 사람들이 한 해 동안 염원하였던 것이 무엇이고 염려하였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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