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생이 보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060
영어공식명칭 Jomsaengi Bogi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형동

[정의]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음력 2월 6일 초저녁에 행하던 점치기 풍속.

[개설]

좀생이는 여러 개의 작은 별이 모여서 성군(星群)을 이루게 되는 묘성(昴星)이다. 좀생이의 ‘좀’은 작다는 뜻이고 ‘생이’는 별[星]을 뜻하니, 좀생이가 곧 작은 별을 뜻한다. 강원도 철원군에서는 음력 2월 초엿새를 좀생이날 혹은 좀상이날이라 부르며, 이날은 밤하늘에서 달과 좀생이별을 보고 둘 사이의 거리를 따져 한 해의 농사를 점친다. 지역에 따라서는 달과 좀생이별의 거리가 아니라 좀생이별의 색깔이나 밝기로 점을 치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문헌을 보면 우리나라는 아주 오래전부터 별을 보고 점을 쳐 왔는데, 좀생이별을 통하여 점을 치는 것이 문헌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조선 후기부터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초저녁에 참성(參星)이 달 앞에 있어서 고삐를 끌듯이 그 사이가 멀면 풍년이 든다.”라고 하였고, 『열양세시기(冽陽歲時記)』에는 “초저녁에 묘성(昴星)과 달이 병행하거나 좀 앞서서 촌척(寸尺) 이내에 있으면 길하고, 너무 멀면 그해는 흉년이다.”라고 쓰여 있다. 그 밖에도 『해동죽지(海東竹枝)』, 『세시풍요(歲時風謠)』와 같은 시문집이나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같은 가사에 좀생이 보기가 언급되어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철원군의 좀생이 보기 풍속은 마을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철원읍 화지리에서는 좀생이별이 달과 거리를 두고 있으면 풍년이 들고, 많이 떨어져 있거나 바짝 붙어 있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이것은 달과 좀생이별을 들밥을 이고 가는 어머니와 자녀에 비유하여 해석하는 것이다. 밥이 많으면 느긋한 마음으로 한걸음 정도 떨어져서 따라가는 것이고, 없으면 혹시 얻어먹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어 바짝 붙어 가는 것이다. 또 먹을 것이 아예 없으면 열심히 가도 소용이 없으므로 멀찍이 떨어져서 간다는 것이다.

근남면 사곡리에서는 화지리와 달리 좀생이별과 달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풍년이 들고 달과 바짝 붙어 가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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