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연 기우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066
한자 三釜淵祈雨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3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명희

[정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에서 비가 오지 않을 때 행하는 의례.

[개설]

비는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후 현상이다. 비가 오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으며 특히 모내기철에 가뭄이 들면 일 년 농사를 망치게 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역에서는 다양한 기우제를 지내 왔다.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3리삼부연(三釜淵)은 세 개의 물구덩이가 가마솥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서는 1961년까지 삼부연 기우제를 지냈는데, 1960년에 용화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 기우제의 필요성이 줄어들었고 자연스레 기우제를 지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삼부연 기우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삼부연 기우제와 관련된 전설이 전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궁예가 철원에 도읍을 정하였을 당시, 삼부연에는 도를 닦던 이무기가 두 쌍 있었다. 그중에서 세 마리는 정한 시기에 도를 닦아 삼부연의 기암절벽을 뚫고 용이 되어 승천하였는데, 한 마리는 승천하지 못하였다. 이에 남은 이무기 한 마리는 심술을 부리며 비가 오지 않게 하여 이 지역 농민들의 피해가 극심해졌다. 결국, 사람들은 논의 끝에 기우제를 드렸으나 며칠이 지나도 비가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마을의 한 젊은이가 분노하여 세 개의 물구덩이를 메우려 돌을 던졌다. 그러자 곧바로 뇌성벽력이 치며 폭우가 쏟아졌다.

[절차]

일반적으로 기우제에는 비를 내리는 모습을 흉내 내서 비를 내리게 하려는 유감주술의 방법과 신을 위협하여 비를 내리게 하는 방법 등이 있다. 1994년에 조사된 내용에 따르면 1919년과 1936년에 기우제를 올렸고 온 마을 사람이 모여 의식을 끝낸 후 남자는 돌을 던지면서 소리를 지르고, 여자는 키를 까불었더니 빗방울이 떨어졌다고 한다. 이 상황을 볼 때 실제 기우제에서는 전설과 같이 돌을 던져 위협하는 방식을 취한 것뿐 아니라 여성들이 키를 까부르는 유감주술도 함께 행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기록에 따르면 돌을 던져 소를 메우는 방식 외에도 연못 위에서 걸레를 빨거나 개를 잡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삼부연에 부정을 가하였다고 한다. 그런 사실을 비추어 보면 삼부연 기우제는 거의 모든 기우제의 총화와 같은 모습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황]

삼부연 기우제는 1961년 이후로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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