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에 묘 쓰고 멸족 위기 맞은 요동반씨」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126
한자 明堂-墓-滅族危機-遼東潘氏
영어공식명칭 Yodong Ban, Who Faced a Crisis of Extinction After Setting Up a Grave in a Good Positio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고대/삼국 시대/신라,현대/현대
집필자 최명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명당에 묘 쓰고 멸족 위기 맞은 요동반씨」 철원군에서 발행한 『철원군지』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0년 - 「명당에 묘 쓰고 멸족 위기 맞은 요동반씨」 철원문화원에서 발행한 『철원향토지』에 수록
관련 지명 영대 -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지도보기
성격 설화|풍수 설화
주요 등장 인물 반 상서|아기장수
모티프 유형 아기장수의 탄생

[정의]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에 전하여 내려오는 오성산과 아기장수 이야기.

[개설]

「명당에 묘 쓰고 멸족 위기 맞은 요동반씨」강원도 철원군 근북면에 전하여 내려오는 오성산(五聖山)[1,062m]과 아기장수 이야기이다. 요동반씨(遼東潘氏) 문중이 오성산 남쪽 기슭에 묘를 썼다가 집안이 멸족할 뻔하였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명당에 묘 쓰고 멸족 위기 맞은 요동반씨」는 철원군에서 1992년에 발행한 『철원군지』와 철원문화원에서 2000년에 발행한 『철원향토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신라 시대 중국 요동에서 상서(尙書) 벼슬을 지낸 반 상서가 동생들과 함께 귀화하여 현재는 북한 지역인 오성산 남쪽 산기슭인 철원군 근북면 영대리(靈臺里)라는 마을에 정착하였다. 세월이 흘러 반 상서도 타계하였다. 마침 풍수에 능통한 한 지관이 명당자리를 찾기 위하여 함경도에서부터 태백산맥과 그 지맥인 광주산맥(廣州山脈)의 줄기를 따라 남행하고 있었다. 지관이 철원군 근북면 땅에 들어오기 직전에 산세를 바라보니 평생 동안 찾던 명당이 있을 곳이라 단걸음에 달려가 보았다. 그러나 명당자리이기는커녕 수십 길의 낭떠러지였다.

지관이 정신을 가다듬고 자세히 보니 금강산에서 뻗은 강한 정기가 뭉쳐 흐르고 있었다. 지관은 오성산 남쪽에 틀림없이 명당이 있을 것이라 확신을 하고, 발길을 오성산 남쪽 산기슭으로 돌렸다. 오성산 남쪽 기슭은 산세가 수려하고, 정남향이라 햇볕이 잘 들어오며, 넓은 들이 펼쳐져 있었다. 산봉우리의 형상이 왼손에 긴 칼을 잡고 당장 천하를 제패(制霸)하려 일어서려는 무인(武人)의 형국이었다. 지관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명당이고, 수백 년 동안 이어 갈 발복지지(發福之地)이기에 온 천하를 손에 쥔 것 같은 기분으로 영대리에 와서 쉬게 되었다.

지관이 반 상서의 상가(喪家)에 머물게 되었는데, 초상집이라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니 취하였다. “신세를 지고 있으니 묏자리나 잡아 주고 떠날까 한다.”라고 말한 지관은 취중에 낮에 보아 둔 명당자리를 실토하였다. 그래서 명당자리에 반 상서의 묘를 쓰게 되었다. 얼마 후 반 상서의 자부에게 태기가 있더니, 옥동자를 출산하였다. 그런데 3일째 되던 날 산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낳은 지 3일 된 아이의 양쪽 겨드랑에 날개가 돋았고, 한 길 높이의 선반 위로 올라갔다. 소문을 들은 반씨 문중은 발칵 뒤집혔다. 집안에 역적이 나면 삼족을 멸한다는 때였기 때문이다.

문중 사람들은 아이의 날개를 인두로 지져 잘라 냈고 아이는 사망하였다. 아이는 반 상서 묘 아래에 묻혔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기를 장사 지낸 저녁부터 장사의 갑옷과 투구를 실은 용마가 나타나 묘 주위를 울며 맴돌더니 3일 만에 아기 묘 곁에서 죽었다. 문중 사람들은 아기 묘 곁에 말과 투구 등도 함께 안장하여 주었다. 그 후 반씨 문중에서는 산천 정기의 혈맥(穴脈)이 못 들어오게 쇠말뚝을 박아 방책을 하였다. 반 상서의 두 동생은 겁에 질려 각각 떠났는데, 음성으로 간 동생은 음성반씨(陰城潘氏), 거제로 가 살게 된 동생은 거제반씨(巨濟潘氏)의 시조가 되어 융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유독 요동반씨만은 각처에 흩어져 살고 있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명당에 묘 쓰고 멸족 위기 맞은 요동반씨」는 ‘아기장수 탄생’을 기본 모티프로 하고 있다. 요동반씨 문중과 연계되어 있고, 아기장수의 탄생 원인이 오성산 남쪽 기슭에 묘를 썼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중 사람들에 의하여서 아기장수가 죽임을 당하게 되며, 아기장수가 탈 용마 또한 주인이 없어 울부짖다가 죽게 된다. 한편, 요동반씨에서 음성반씨와 거제반씨로 나뉘게 된 유래도 함께 설명한다. 요동반씨의 경우 명당자리에 쇠말뚝을 박아 음성반씨 및 거제반씨와 달리 문중이 흥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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