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144
한자 深源寺大鐘佛事記
영어공식명칭 Simwonsadaejongbulsag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명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심원사대종불사기」 철원군에서 발행한 『철원군지』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0년 - 「심원사대종불사기」 철원문화원에서 발행한 『철원향토지』에 수록
관련 지명 심원사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상노1길 58[상노리 72-1]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불교 설화
모티프 유형 부처의 공덕

[정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있는 심원사와 관련하여 전하여지는 이야기.

[개설]

「심원사대종불사기」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보개산(寶蓋山) 자락에 있는 심원사(深源寺)와 관련하여 전하여지는 이야기이다. 심원사 대종불사(大鐘佛事)를 통하여 장님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걷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심원사대종불사기」는 1992년에 철원군에서 발행한 『철원군지』와 철원문화원에서 2000년에 발행한 『철원향토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고려 목종(穆宗)[980~1009] 때 철원군 보개산 심원사에서 대종불사를 하였다. 마을의 부녀자들은 쌀이나 돈뿐만 아니라, 깨어진 가마솥이나 주발 등을 찾아내서 정성껏 시주하였다. 그 무렵 대광리[지금의 연천군 신서면]에는 이덕기(李德基)라는 장님과 박춘식(朴春植)이라는 앉은뱅이가 살고 있었다. 이덕기와 박춘식은 어려서부터 다정한 벗이어서 친하게 지냈다. 이덕기는 어려서 열병을 앓다가 장님이 되었고, 박춘식은 홍역을 앓다가 앉은뱅이가 되었다. 이덕기와 박춘식은 항상 “전생에 무슨 죄가 많아 이런 몸을 받았을까?”, “남에게 못할 짓을 전생에 많이 하였기 때문이겠지.“라며 한탄을 주고받았다. 그러다가 “이번 생에는 좋은 일이나 많이 하세.“라며 서로 위로하고 다짐을 하였다.

두 사람은 마을에서 남을 위하여 봉사하는 훌륭한 사람으로 존경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중 한 사람이 찾아와서 두 사람에게 “여보시오, 시주님네! 적선 공덕 많이 하시오. 한 물건을 시주하면 만 물건이 생기는 일, 부처님의 가호로 모든 재앙 소멸하고 현생에서 복을 받아 수명장수 이루시게 될 것이오.”라고 외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이덕기와 박춘식은 가난하여 시주할 만한 것이 없었다. 궁리를 한 끝에 “우리가 전생에 죄를 짓고 불구가 된 것도 원통하지만, 오늘날 시주할 물건 하나 없으니 슬프지 않은가? 이렇게 앉아서 궁상을 떨 것이 아니라, 우리도 스님과 같이 길거리에 나가서 시주를 걷도록 하세!”라고 이덕기가 말을 하였다. 그 후 앉은뱅이인 박춘식은 장님인 이덕기의 등에 업혀 문전걸립(門前乞粒)의 고행을 시작하였다. 이렇게 걸립하여 3년 동안 모은 재화를 중에게 주었다. 중도 감격하여 두 사람을 감싸 안고 격려하여 주었다.

어느덧 심원사의 종이 마침내 완성되고, 절도 중수가 완료되어 중수회향재(重修回向齋)와 대종 준공식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덕기와 박춘식도 소식을 듣고 심원사를 찾아갔다. 그런데 연천을 거쳐서 가면 계곡을 끼고 산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길은 평탄하나 건너야 할 냇물이 많아서 두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편하였다. 그래서 두 사람은 대광리에서 바로 험준한 고개를 넘어가기로 하였다. 산에 오르기 시작하니 고개가 가파랐다. 이덕기는 박춘식을 등에 업고 가려니 힘이 더욱 들어서 몸이 땀으로 목욕할 정도였다. 그러나 중이 일러 준 대로 “나무불법승 나무대자대비 관세음보살[南無佛法僧 南無大慈大悲 觀世音菩薩]”을 수없이 외우며 산마루에 올랐다. 그때 박춘식이 갑자기 “저기 부처님이 보인다!”라고 소리치면서 이덕기의 등에서 내려 부처님의 곁으로 뛰어가려 하였다. 그 순간 박춘식의 다리가 쭉 뻗어지면서 설 수가 있었다. 한편 장님인 덕기는 “어디? 부처님이 어디 있어?” 하면서 눈을 떠 보려고 힘을 주었더니 눈이 뜨이게 되었다. 부처는 오색구름에 싸여 마을 쪽에 큰 빛을 뿜으며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는 것도 모르고 부처에게 절하고, 둘이 서로 붙들고 울었다. 그 후부터 마을 사람들은 두 사람이 넘은 고개를 ‘부처님을 만난 고개’라는 뜻으로 ‘불현(佛峴)’, ‘불견령(佛見嶺)’ 등으로 부르고, 두 사람이 살던 마을을 부처가 큰 빛으로 비추어 준 마을이라고 하여 ‘대광리(大光里)’라고 하였다.

[모티프 분석]

「심원사대종불사기」는 ‘부처의 공덕’을 기본 모티프로 하고 있다. 장님과 앉은뱅이가 부처에게 공덕을 쌓아 눈을 뜨고, 다리가 펴졌다는 불교 설화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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