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과 한천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212
한자 加里山-漢天子
영어공식명칭 Mt. Garisan, and Emperor of the Han Dynasty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현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3년 10월 12일 - 「가리산과 한천자」 장한진[남, 69세]에게서 채록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3년 12월 5일 - 「가리산과 한천자」 김동운[남, 73세]에게서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가리산과 한천자」 강원도에서 발행한 『강원의 설화』에 수록
관련 지명 가리산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채록지 오지리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 지도보기
채록지 와수리 - 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인물 전설
주요 등장 인물 머슴|중
모티프 유형 명당 발복

[정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에서 머슴이 한나라 천자가 되었다는 명당 발복과 관련하여 전하여지는 이야기.

[개설]

「가리산과 한천자」는 신분이 낮은 머슴이 가리산(加里山)[774m] 명당에 아버지의 묘를 쓰고 한나라 천자(天子)가 되었다는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가리산과 한천자」는 2003년 10월 12일에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에서 장한진[남, 69세]에게서 채록하였고, 2003년 12월 5일에 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리에서 김동운[남, 73세]에게서 채록하였다. 「가리산과 한천자」는 2005년 강원도에서 발행한 『강원의 설화』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한 중이 어느 집에 유숙을 청하였다. 중은 머무는 중에 소여물 끓이는 데에 계란을 삶았는데, 머슴이 이를 관찰하다가 다음 날 중이 가리산으로 향하자 뒤를 밟았다. 중이 가리산 한 곳에 계란을 묻었는데 신기하게도 닭이 되었다. 머슴은 중이 계란을 묻은 자리에 아버지의 시신을 묻었다. 그리고 조선에서 중국으로 보내는 사신단에 마부로 따라갔고, 중국에서 결혼하고 살다가 천자가 되었다. 한나라의 천자가 된 머슴이 아버지의 무덤을 찾고 싶어서 사신에게 가리산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 사신이 가리산에 가려면 황해를 건너 한양 천리를 지나고 십년강과 삼천리를 지나 한없이 넓다는 한터를 지나야 가리산에 닿을 수 있다고 하였다. 천자는 지명이 실제 거리인 줄 알고 사신이 알려준 대로 가다가는 늙어 죽겠다면서 가리산에 가는 것을 포기하였다.

[모티프 분석]

「가리산과 한천자」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 발복’이다. 전국적으로 널리 전승되는 광포 설화이다. 머슴은 낮은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상황 판단력과 빠른 행동력으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인물이다. 「가리산과 한천자」에서 삶은 달걀은 매우 중요한 화소이다. 머슴은 중이 계란을 삶아서 명당자리에 넣자 홰를 치는 닭으로 변하는 과정을 확인함으로써 그 자리가 명당임을 확인한다. 그러나 다른 전승 설화에서는 머슴이 계란을 삶아서 지관의 바랑에 있는 날계란과 바꿔치기를 하였다. 지관은 삶은 달걀인 줄 모르고 달걀이 닭으로 변하지 않자 자신이 명당을 잘못 짚은 줄 알고 다른 곳을 찾아 떠난다. 그사이 머슴이 지관의 날계란을 명당에 넣어 닭으로 변하는 과정을 확인한 후 아버지의 묘를 쓰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 운명을 개척하여 나가는 머슴의 주체성이 더욱 강조되어 있다.

「가리산과 한천자」는 머슴이 명당을 확인한 후 그 명당을 차지하고 명당 발복하여 천자가 되는 구조이다. 머슴이 천자가 되는 발복은 명당의 효험 중 최상의 발복이라 할 수 있다. 명당 설화 밑바탕에는 신이한 초월적 기운으로 복을 얻고자 하는 기복 신앙이 깔려 있다. 신분적, 경제적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민중의 현실이지만 전승자들은 주인공의 주체적 의지로 신분적, 경제적 한계를 극복하는 꿈같은 이야기 향유를 통하여 위안을 얻는다. 마지막에 천자가 가리산까지 가는 길을 실제 거리고 이해하고 포기하는 대목은 해학성을 통하여 민중의 낙천적 세계관을 잘 드러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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