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 다지는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232
한자 墓-
영어공식명칭 Myo Dajineun Sor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영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11년 - 「묘 다지는 소리」 안승덕, 하근용, 고태직, 손대순 등에게서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6년 - 「묘 다지는 소리」 문화방송에서 발행한 『한국민요대전-강원도편』에 「회다지소리」 한 편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1년 - 「묘 다지는 소리」 강원도에서 발행한 『강원의 민요』에 「달구소리」 세 편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6년 - 「묘 다지는 소리」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 2-14 강원도 철원군 편에 「달구소리」 다섯 편 수록
채록지 상노민속전수회관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상노로 227-19[상노리 627-59]지도보기
가창권역 철원군 - 강원도 철원군
성격 민요|의식요
기능 구분 통과 의식요|장례요
형식 구분 선후창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장례할 때 부르는 의식요.

[개설]

강원도 철원군에서 전승되는 「묘 다지는 소리」는 하관한 후에 봉분을 만들 때 땅을 다지면서 선소리꾼과 달구꾼이 소리를 주고받는다. 지역에서는 「달구소리」, 「회다지소리」로 전하기도 한다. 「달구소리」는 달구꾼들이 받는 후렴의 ‘달공’을 강조한 것이고, 「회다지소리」는 봉분을 만들 때 흙에 횟가루를 섞은 데서 가져온 제목이다.

[채록/수집 상황]

철원 지역의 「묘 다지는 소리」는 여러 자료집에 정리되어 있다. 먼저 1996년에 문화방송에서 발행한 『한국민요대전-강원도편』에 「회다지소리」라는 제목으로 한 편이 수록되었고, 2001년 강원도에서 발행한 『강원의 민요』에 「달구소리」라는 제목으로 세 편이 수록되었다. 또 2016년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 2-14 강원도 철원군 편에 「달구소리」라는 제목으로 다섯 편이 정리되어 있다. 지역적으로는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 외에도 철원군 서면, 철원읍 등에서 전승하고 있다. 「운상하는 소리」의 전승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구성 및 형식]

「묘 다지는 소리」는 망자를 하관한 후에 선소리꾼의 선소리에 맞추어 달구꾼들이 발동작과 몸동작을 맞추기 위하여 후렴을 받는 선후창 방식으로 구연한다. 철원 지역의 「묘 다지는 소리」의 후렴은 “에헤리 달공” 한 가지이다.

[내용]

철원군의 「묘 다지는 소리」의 특징은 노래 후반부에 「새 날리는 소리」를 한다는 점이다. 「새 날리는 소리」는 강원도 화천군·정선군·영월군·춘천시·평창군·홍천군 등의 일부 지역에서도 하지만, 사설을 철원군에서처럼 길게 구성하기보다 대부분은 그냥 “워이” 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리고 「묘 다지는 소리」를 시작할 때 선소리꾼이 달구꾼들을 세 번 부르지만 달구꾼들은 못 들은 척하며 딴짓을 한다는 점 또한 다른 지역과 변별되는 부분이다. 이렇듯 선소리꾼이 세 번 외치는 것은 홍천군이나 횡성군에서도 행하지만 “산신님께 고했습니다! 여기 오신 손님께 고했습니다! 광중안 계원들께 고했습니다!”와 같이 대상이 다른 이에게 세 번 고한다.

「묘 다지는 소리」는 매우 길다. 장지에서는 보통 묘 다지기를 세 번 진행하는 까닭에 선소리꾼은 많은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함은 물론 즉흥적으로 사설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장지에서 구연한 것은 아니지만 장지의 분위기를 풍기는 사설을 하나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여보시오 군방님들/ 예// 여보시오 군방님들/ 예// 여보시오 군방님들/ 예// 한 번 더 해야겠네// 여보시오 군방님들/ 예// 옳다 됐구나 잡혔구나/ 에헤리 달공// 달구질 하는 법이/ 에헤리 달공// 좌로 빙빙 돌아를 가며/ 에헤리 달공// 왼발부터 다져를 주게/ 에헤리 달공// 달구질 하는 법이/ 에헤리 달공// 남의 발등을 밟지를 말고/ 에헤리 달공// 잡담이랑 하지를 말며/ 에헤리 달공// 낮은 데는 높이 딛고/ 에헤리 달공// 높은 데는 낮이 딛어/ 에헤리 달공// 아주 쾅쾅 다져를 주게/ 에헤리 달공// 좌향을 살펴보니/ 에헤리 달공// 좌청룡 우백호에/ 에헤리 달공// 노적봉을 앞에 두고/ 에헤리 달공// 젖줄 같은 한탄강이/ 에헤리 달공// 줄기차게 흘러간다/ 에헤리 달공// 여보시오 군방님네/ 에헤리 달공// 살아생전 태어날 때/ 에헤리 달공// 부모 은공을 잊지 말며/ 에헤리 달공// 이웃 간에 화목하며/ 에헤리 달공// 애지수지 돌아가며/ 에헤리 달공// 서로 돕고 살아가세/ 에헤리 달공// 새가 새가 날아든다/ 에헤리 달공// 온갖 잡새가 날아들어/ 에헤리 달공// 아래서 몰면 우로 날며/ 에헤리 달공// 우에서 몰면은 아래루 날아/ 에헤리 달공// 나 혼자는 못 몰겠네/ 에헤리 달공// 여러분들 같이 모세/ 에헤리 달공// 에 헤 훨 훨/ 훠이”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사람이 죽으면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 요즘처럼 화장을 하지 않으면 매장을 하게 된다. 우리의 전통 장례는 매장 문화를 중시하였던 까닭에 예전에는 대부분 매장을 하였다. 매장을 하려면 광(壙)을 판 다음 망자의 관을 하관하고, 횟가루가 섞인 흙을 먼저 덮고 봉분을 만든다. 봉분을 만들려면 여러 사람이 발로 다지는데, 이때 선소리꾼의 선소리에 달구꾼은 후렴으로 받으며 묘를 다진다. 달구꾼은 일종의 부조로 인식하여 달구질에 참여한다.

[현황]

철원 지역의 「묘 다지는 소리」는 가창자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회심곡」의 내용을 이용하여 사설을 구성한다. 물론 선소리꾼에 따라 자신이 선호하는 사설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은 「회심곡」을 중심으로 하여 「옥설가」, 「초한가」, 「한글 뒤풀이」 등의 노랫말을 활용하여 선소리를 구성한다.

[의의와 평가]

「묘 다지는 소리」를 할 때 선소리꾼은 상주들의 슬픔과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덕담으로 망자를 모신 곳이 명당인 까닭에 후손들이 발복할 것이라는 내용의 사설을 구성한다. 이는 선소리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철원 지역 대부분의 선소리꾼은 이러한 내용의 사설을 구성하고 있다. 물론 선소리꾼에 따라 덕담의 내용 및 사설의 양은 차이가 있으나 상주를 위로하는 선소리꾼의 마음은 다르지 않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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