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288
한자 無緣
영어공식명칭 No Relatio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현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04년 - 「무연」 작가 이태준 강원도 철원군 묘장면 산명리에서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42년 6월연표보기 - 「무연」 『춘추』에 발표
배경 지역 용담 -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율이리 지도보기
성격 단편소설

[정의]

강원도 철원 출신의 소설가 이태준이 1942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개설]

「무연」은 1942년 6월에 『춘추』에 발표한 상허(尙虛) 이태준(李泰俊)[1904~?]의 단편소설이다. 일제 강점기 말 이태준의 고향인 용담[지금의 철원읍 율이리]의 풍경을 잘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 이태준은 현재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에 속하는 강원도 철원군 묘장면 산명리에서 출생하였다. 월북 후 1956년 숙청당하였다고 하나 사망 연도는 불확실하다. 월북 후 행적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구성]

이태준의 단편소설 「무연」의 발단에서 ‘나’는 낚시에 재미를 붙여 바다낚시도 가고 민물낚시도 다녔으나 민물낚시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전개에서 ‘나’는 유명한 낚시터는 정신없어 아쉬워하다 과거 어린 시절 외가가 있던 ‘용못’이란 곳을 떠올리고 찾아간다. 위기에서 ‘용못’은 이미 변하여 낚시질하던 곳이 다 엉망이 되어 있다. 좋았던 선비소도 거의 자갈밭이 되어 있었다. 절정에서는 선비소를 자갈로 메꾸던 한 노파의 사연이 소개되며 변하여 버린 용담에 대한 ‘나’의 안타까운 마음이 드러난다. 결말에서 ‘나’는 다른 이가 살고 있던 외할아버지 댁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보다가 이내 걸음을 돌려 동구 밖으로 나선다.

[내용]

‘나’는 낚시에 재미를 붙이게 되고 바다낚시보다는 민물낚시가 최고라 판단하지만, 중랑천, 소래 저수지, 수택리 등 유명 낚시터는 이미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아쉽다. 그러던 중, 어린 시절 외가가 있던 강원도 ‘용못’이라는 동리를 떠올린다. 특히 외할아버지와 외삼촌들이 하던 낚시 방법은 물론, 주로 낚시를 하던 곳인 선비소, 진소, 쇠치망, 칠송정, 한내천 등을 떠올린다. 지금은 외가 친척 모두 용못을 떠났지만, ‘나’는 낚시를 위하여 용못을 찾는다.

20년 만에 찾은 용못은 예전과 같지 못하다. 쇠치망은 근처 광산이 생기면서 다 훼손되고, 선비소도 물이 줄어 자갈밭이 되어 버렸다. 실망한 ‘나’는 우연히 한 노파를 만난다. 노파는 신병을 비관하여 선비소에 빠진 작은 아들을 구하고자 자갈을 치마에 담아 선비소를 메꾸고 있었다. 노파는 아들을 위하여 굿도 하였다. 그리고 누군가 빠져 죽어야 바로 전 혼령이 빠져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에 선비소에 몇 번을 몸을 던지기도 하였으나 결국 큰아들이 건져 내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선비소 물이 줄자 아들의 혼령을 구하려고 자갈을 치마에 담아 선비소를 메꾸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안타까운 사연을 뒤로하고 예전 외가댁을 찾게 되고, 다들 사람들이 살고 있는 달라진 외가를 본다. 과거에 있었던 현판이나 풍경이 없고, 연당에도 연은 없고 창포만 무성하였다. ‘나’는 연당 옆 초당에서 우연히 외할아버지의 글 한 편을 발견하는데, 좋았던 용못의 모습만 보고 간 외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잘 사시다 잘 가셨다!’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외가댁 문중 몇 집이 남아 있다는 걸 떠올리지만, 이내 걸음을 옮겨 동구 밖으로 나선다.

[특징]

단편소설 「무연」의 배경이 되는 ‘용못’은 이태준의 고향인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용담[지금의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율이리]’의 다른 이름이다. 이태준의 전작들이나 수필 「용담 이야기」에 등장하는 ‘선비소’, ‘쇠치망’ 등이 좀 더 구체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주인공 ‘나’를 상정한 소설의 형태를 지니고는 있지만, 시대나 배경 등을 생각하였을 때 수필에 가까운 글이다. 아름답던 고향 마을이 변하여 가는 모습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한 사조의 밑에 잠겨 산다는 것도, 한 물 밑에 사는 넋일 것이다. 상전벽해라 일러는 오나 모든 게 따로 대세의 운행이 있을 뿐, 처음부터 자갈을 날라 메우듯 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소설 말미의 주인공의 말을 통하여 이태준이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느낄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이태준의 고향 ‘용담’은 그의 다양한 작품에서 직간접적으로 자주 거론되는 장소이다. 특히 선비소와 그 주변의 장소들은 이태준의 첫 사랑의 장소가 되기도 하고, 최고의 피서지가 되기도 하며, 낚시터가 되기도 하는데, 소설을 통해 1940년대의 낚시 방식이나 낚시터의 모습, 다양한 민물고기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의 일부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태준에게 큰 의미가 되었던 장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하여 가는지 작품을 따라 추적하면서 일제 강점기 강원도 철원 지역의 변화상을 파악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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