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296
한자 -世代-
영어공식명칭 One Generation is Gon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현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36년 6월 6일 - 「한 세대는 가고」 작가 유재용 강원도 금화에서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2009년 12월 29일 - 「한 세대는 가고」 작가 유재용 사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80년연표보기 - 「한 세대는 가고」 『세계의 문학』 여름호에 발표
배경 지역 삼팔선 접경 - 강원도 철원군
성격 단편소설

[정의]

강원도 철원 출신의 작가 유재용이 1980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개설]

「한 세대는 가고」는 1980년 『세계의 문학』 여름호에 발표한 유재용(柳在用)[1936~2009]의 단편 소설이다. 같은 소재로 1979년에 발표한 「짐꾼 이야기」와 하나의 축으로 읽히는 작품이다.

[구성]

「한 세대는 가고」는 발단에서 소설가인 ‘나’는 ‘삼팔선 짐꾼’에 대한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전개에서 ‘나’는 짐꾼일을 했던 ‘박성도’ 노인을 찾아가지만 노인의 아들에게 ‘오광선’의 첩자로 몰려 쫓겨난다. 위기에서 ‘나’는 오광선이 박성도가 짐을 날라다 주었던 금화의 부자였다는 걸 알고 오광선의 아들 오상영을 찾아간다. 절정에서 오상영은 ‘나’에게 박성도가 짐을 빼돌렸고, 그 와중에 자신의 외할머니도 죽였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버렸다는 걸 말하여 준다. 결말에서 ‘나’는 이미 오광선, 박성도는 죽고 한 세대는 가 버렸다고 생각한다.

[내용]

소설가인 ‘나[송정석]’는 한때 ‘삼팔선 짐꾼’이라고 불리던 사람들에 대한 글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자신도 고향인 금화[김화]에서 짐꾼들의 도움으로 삼팔선을 넘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던 탓이다.

아는 사람[이준섭]의 도움으로 한때 짐꾼을 하였던 박성도라는 노인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알음알음 노인의 집을 찾아갔지만, 노인의 아들 ‘박인중’은 아버지가 아프다며 만날 수 없다고 말한다. 더구나 ‘나’를 오광선 쪽에서 보낸 염탐꾼으로 오해하여 쫓아낸다. 봉변을 당한 ‘나’는 도대체 오광선이 누구길래 저리 화를 내는지 궁금해한다. 그러다 이준섭을 통하여서 오광선이 자신의 아버지 송학수와 함께 금화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송학수가 땅부자였다면, 오광선은 현금과 금은보화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오광선은 이미 세상을 뜬 이후여서, ‘나’는 혹시나 이런저런 이야깃거리를 얻을까 싶어 오광선의 아들인 오상영을 찾아가게 된다.

‘나’는 어렵게 살아가는 오상영의 가족을 보고 놀란다. 오상영은 철공장에서 일하고, 오상영의 아내는 취로사업장에 일하고 있었다. 오상영은 자신의 아버지와 고향 땅에서 부자 소리를 들었던 송학수의 아들이라는 말에 친근함을 표한다. 함께 술자리를 하던 중 ‘나’는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다. 과거 자신들의 짐을 삼팔선 이남으로 옮겨 주었던 짐꾼 중의 하나가 박성도였다는 것이다. 짐을 옮기다가 실종이 되었는데, 종전 후 나타나 경비병에 걸려 짐을 다 빼앗기고 징역살이까지 하였다는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고, 자신의 아버지인 오광선이 박성도를 용서하였다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박성도가 사업을 해서 넉넉해졌다며 돕고 싶다는 말에 오광선은 박성도를 은인처럼 생각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도움을 받기도 하고,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첫째 딸을 박성도가 운영하던 다방에 취직을 시키기도 하였다. 하지만 후에 박성도와 함께 짐을 날랐던 짐꾼 김오복을 통하여 진실을 듣게 된다. 죽음을 목전에 남겨 두었던 김오복이 평생 죄책감에 시달렸던 이야기를 풀게 된 것이다. 박성도와 김오복은 짐을 빼돌리려는 과정에서 오상영의 외할머니를 죽이고 짐까지 나누어 가지고 도망갔다는 것이다. 사실을 알게 된 오광선 가족들은 공소시효가 지나긴 하였지만 박성도를 용서할 수 없어 두 집안에 분란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얼마 후, ‘나’는 왜 박성도를 만나려 하였는지를 사실대로 적은 편지를 박성도의 아들에게 보내고 다시 방문을 하게 된다. 다시 방문을 하였을 때 이미 박성도는 숨을 거둔 후였고, 박성도의 아들은 ‘나’에게 오광선 가족에게 말을 전해 달라고 한다. 아버지 세대에 일어난 일이어서 자신들은 진실도 알 수 없고, 책임도 없다고 말이다. ‘나’는 박성도 노인의 집을 나오면서 오광선, 박성도, 김오복,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까지 이제는 다 고인이 되었다는 현실을 직감하면서, 이렇게 한 세대는 가 버렸다고 생각한다.

[특징]

「한 세대는 가고」는 1979년 『뿌리 깊은 나무』 1월호에 발표된 유재용의 단편소설 「짐꾼 이야기」와 소재가 같은 작품이다. 발표 순서를 보면 「한 세대는 가고」가 1년 반 이후의 작품이지만 내용만으로 보면 상황이 바뀐다. 「한 세대는 가고」에서 화자인 ‘나’가 삼팔선 짐꾼들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얻기 위하여 동분서주하지만, 「짐꾼 이야기」에서는 짐꾼들의 이야기가 짐꾼을 주인공으로 설정되어 구체적으로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 세대는 가고」에서 등장하는 짐꾼 ‘박성도’를 「짐꾼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읽는 것도 두 작품을 읽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의의와 평가]

광복 이후 두 열강에 의하여 국토가 반으로 나뉘면서, 당시 한반도는 극심한 혼돈 속에서 비극과 희망이 동시에 발현되는 곳이 되었다. 특히 삼팔선이 관통하였던 철원, 해주, 학현, 금천, 연천, 김화, 화천, 양구, 인제는 그 소용돌이의 정중앙에 있었던 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이념이 격돌하고, 그 와중에도 자신의 이익에 따른 각 계층의 욕망이 충돌하는 장이었던 것이다. 기존에 존재하였던 계급과 계층은 물론 사회적 합의가 무너지면서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기도 하고 악몽이 되기도 하였던 특수한 접경 지역의 혼란과 이후의 이야기를 유재용의 소설은 잘 묘사하고 있다. 「한 세대는 가고」는 ‘삼팔선 짐꾼’이라는 독특한 군상들을 통하여서 분단과 동족 간의 전쟁이 남긴 상흔을 작가 특유의 관찰자적인 시각으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일제 강점기와 전쟁을 직접 겪은 1세대들은 생을 달리하였지만, 1세대들의 인생이 남겨 놓은 상흔들은 가해자를 물색할 틈도 없이 후세대들에게도 이어지며 삶에 지속적인 생채기를 내고 있다. 유재용은 이러한 모습을 자전적, 가족적인 스토리에 기반하면서도 객관화하는 작업을 통하여 독특한 자신만의 미학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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