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표 맛있는 밥, 철원오대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314
한자 全國代表-鐵原五臺米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성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82년 - 오대벼 품종 개발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2년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실시한 전국 쌀 식미 평가에서 맛있는 쌀로 평가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4년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철원출장소에서 ‘새오대’ 개발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5년 - 제11회 2015 대한민국명품브랜드 대상 지역 특산물[쌀] 부문 수상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6년 - 지리적 단체표장 상표로 철원오대쌀 브랜드 등록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8년 - 2018 고객사랑브랜드대상 지역 특산물[쌀] 부문 대상 수상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생산하는 국내 대표 쌀 브랜드.

[개설]

1982년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에서 개발된 품종인 ‘오대벼’는 냉해에 강하며 재배에 필요한 기간이 짧아서, 따뜻한 날이 상대적으로 적은 강원도 철원 지역의 자연환경과 적합하다. 강원도 철원군은 2016년 지리적 단체표장 상표인 철원오대쌀 브랜드를 등록하여 지역의 대표 특산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2014년 기존 ‘오대벼’ 품종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철원출장소에서 ‘새오대’라는 품종을 개발하였다. 이외에도 강원도 철원군 지역 주민과 기관의 노력으로 철원오대쌀은 국내 대표 쌀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국 대표 쌀 브랜드, 철원오대쌀]

1970년 우리나라는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 자급률 100% 달성을 위하여 다수확 품종 보급·객토·병충해 방제·퇴비 채취 등 여러 식량 증산 정책을 실시하였으며, 그 중 품종으로 보급된 것이 ‘통일벼’이다. 통일벼는 1950년대 중반 이후 재배된 벼 품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키가 반밖에 되지 않아 태풍에도 잘 쓰러지지 않고, 병해충에 강한 벼 품종으로 개발되었다. 통일벼의 수확량은 ㏊당 4.94t으로 당시 세계 최고 수확량을 기록한 작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농촌진흥청과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필리핀에 있는 국제미작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성과물이다.

마침내 우리나라는 1976년 식량 자급률 100%를 달성하였고 1980년대에 이후에는 쌀 생산량의 증가, 경제발전 등으로 인하여 국민들은 밥맛 좋은 쌀을 찾게 되었다. 그러나 통일벼는 찰기가 부족하고 밥맛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기에 결국 1992년 더 이상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게 되었다.

통일벼를 대체하는 맛있는 쌀이 다수 개발되었고, 그 중의 하나가 ‘오대벼’이다. 1982년 농촌진흥청 작물 시험장에서 육성한 품종인 ‘오대벼’는 냉해에 강하고 재배 기간이 짧은 품종으로 개량된 품종이다. 보통 벼 품종의 이름을 지을 때는 만생종은 강의 이름을, 조생종은 산의 이름을 붙인다. 조생종인 오대벼는 강원도 오대산의 ‘오대’에서 차용하면서 현재의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오대벼는 특성을 고려하여 북부 산간지에서 재배 가능하도록 육성되어 강원도 철원군에서 재배하기에 적합하다.

[철원평야의 자연환경과 품종의 조화로 탄생된 ‘철원오대쌀’]

철원오대쌀은 쌀알이 타 품종들보다 약간 크고 밥으로 보관하여도 노화가 적어 도시락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또한 맛이 매우 뛰어나 1992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서울에서 유통되는 쌀을 대상으로 실시한 식미 검정 결과에서 타 품종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원도 철원군 지역에서 생산된 철원오대쌀이 이렇게 맛있는 것은 북부 산간지에서 재배 가능한 품종인 ‘오대벼’가 강원도 철원군 지역의 자연환경과 재배 조건이 적합하였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쌀의 맛과 품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은 지역의 자연환경이다. 같은 논에서 자란 벼는 위치에 따라 맛이 다를 정도로 쌀은 주변 환경의 영향에 민감하다. 쌀의 품질은 기상, 기후, 토양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결정된다. 이러한 조건들을 고려하였을 때, 높은 품질인 오대쌀은 오대벼의 육생 조건과 철원 지역의 자연환경의 조화가 어우러진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쌀의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등숙기간 내에 기온과 같은 자연환경이 잘 갖추어져 유지되었는가를 들 수 있다. 등숙기간은 벼꽃이 핀 후 벼 알이 익는 기간을 의미하는데, 오대벼의 등숙기간은 8월 6일부터 9월 15일까지이다. 오대벼의 등숙 조건으로, 평균온도가 22~23℃가 유지되어야 한다. 일교차는 열매를 맺는 모든 작물들에 매우 중요한데, 특히 쌀은 낮의 광합성으로 얻은 전분 축적이 일교차에 의하여 결정되기 때문이다. 오대벼의 경우, 일교차는 8~11℃가 적당하다. 또한 등숙 전 기간의 평균온도를 더한 적산온도는 920℃를 충족시켜야 하며, 등숙기간의 일조 시수가 평균 5.9시간이 되어야 적합한 육생 조건이다. 위의 모든 조건이 다른 산간 지역들보다 철원평야 지역에서 적합하게 나타난다. 이로 인하여 철원오대쌀의 쌀알이 타 지역에서 생산된 오대벼의 쌀알에 비하여 더 크고 더 무겁게 자랄 수 있다. 철원의 계절적 기후 조건도 철원오대쌀에 영향을 준다. 철원은 겨울이 길며, 다른 계절이 짧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11월부터 3월까지 평균기온 –5.8℃로 춥고 긴 겨울이 지속되어 병해충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농약 살포 회수도 적어 친환경 쌀을 수확할 수 있다.

[철원평야와 쌀 재배 역사]

철원평야는 강원도 철원군과 평강군 일대의 면적 650㎢, 해발고도 200~500m의 용암대지를 말한다. 현무암이 풍화되어 만들어진 토양은 비옥하기 때문에 과거부터 쌀농사로 유명한 지역이다. 철원평야는 강원도 제1의 평야이며, 영서 지방의 대표적인 곡창 지대이다. 1914년 경원선이 부설되면서 철원 지역은 전국적인 농산물 생산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경원선을 통하여 경기 북부·강원 강북 지방의 농산물이 들어오는 집산지로서, 쌀을 비롯해 철원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농산물들은 경원선과 원산항을 통하여 반출되었다. 또한 천수답이 많은 철원 지역은 산명호저수지, 봉래저수지, 학저수지 등 여러 수리 시설들을 축조하면서 대량의 쌀을 생산하는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였다.

일본의 불이흥업회사는 철원 일대의 토지 8,800ha를 경작하기 위하여, 1924년 전국 각지에서 1,500호의 농민들을 이주시켜 개간 사업을 실시하였다. 이로 인하여 철원은 중부 지역의 대규모 도시로 성장하였고, 1935년 당시에는 인구가 9만 1427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주요 격전지였던 철원 지역은 초토화되었다. 1953년 휴전 이후 철원 지역은 다양한 문제에 봉착하였다. 남북분단으로 민간인출입통제선이 설정되면서 통제선 내의 농지에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제한적인 농업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분단이라는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이북 지역에 있는 봉래호 저수지 등 주요 수원이 차단되면서 강원도 철원군 지역은 농업용수 부족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하여 정부는 한탄강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하여 양수장을 설치하였다. 1967년 대규모 인공 저수지인 토교저수지를 착공, 1976년 완공하여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1970년대 강원도 철원군은 농업 생산량 증대 및 대북 전시 효과를 위하여 영농의 기계화를 추진하였다. 1977년 철원 지구 종합 기계화 사업과 1978년은 철원영농기계화사업소가 발족되었다. 1986년 철원군의 농기계 보유 대수가 1만 4000대로 전국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영농의 기계화 수준이 향상되었다.

[오대쌀, 강원도 철원군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잡다]

1992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실시한 ‘전국쌀 식미 평가’에서 제일 맛있는 쌀로 평가될 정도로 철원오대쌀은 전국적으로 밥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철원오대쌀이 맛있는 이유는 수확 후의 쌀 관리에 있다. 철원오대쌀 브랜드로 생산되는 쌀은 김화농협, 동송농협, 동철원농협, 봉학미곡처리장, 월하미곡처리장, 철원농협, 동신미곡처리장, 비엠미곡처리장에서 출하·판매하고 있다. 특히 동송농협에서는 최첨단 시설에서 벼가 발아하지 않도록 15℃ 이하의 온도를 유지하여 보관하기 때문에 연중 갓 수확된 햅쌀과 같은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철원오대쌀이 전국 대표 지역 특산물이 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지역 주민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철원군특수미생산자협의회 등 지역 주민 주도의 협회에서는 싹이 튼 볍씨를 논에 직접 심는 무논 점파 재배법을 개발하는 등 철원오대쌀 재배와 확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이에 철원군특수미생산자협의회 회원이 ‘2010년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 명인’에 ‘식량 부문 명인’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철원오대쌀은 전국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2015년에는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제11회 ‘2015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大賞’의 ‘지역 특산물(쌀)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철원오대쌀의 위상을 보여 주었다. 이후 2016년에는 지리적 단체표장 상표로 철원오대쌀 브랜드를 등록하여 독자적이면서도 전국 대표 쌀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2018년 5월, 강원도 철원군의 철원오대쌀이 2018 고객 사랑 브랜드 대상 지역 특산물[쌀]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철원 오대쌀의 위기와 미래]

국민들의 식생활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쌀 소비량의 감소, 치열한 쌀시장 개방과 경쟁으로 인하여 어려운 국면에 있으나, 철원오대쌀은 고품질의 명품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가지면서 시장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의 품종을 개량하는 시도도 이루어졌다. 철원오대쌀은 다른 품종에 견주어 쌀알이 굵어서 다른 품종보다 밥맛이 좋다는 평을 받고 있으나, 벼에서 발생하는 도열병에 약하고, 쌀 외관[품위]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2014년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철원출장소에서는 쌀 굵기는 철원오대쌀과 같으면서, 쌀의 외관을 맑게 한 새로운 품종인 ‘새오대’를 개발하였다. ‘새오대’는 기존 오대벼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단점인 도열병과 쌀 외관을 개선한 품종이다. 쌀 품질 고급화와 재배 안정성을 높여 강원도 철원군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2015년부터 적극적으로 보급되고 있으며, 단보[300평, 1,000㎡]당 쌀 수확량이 526㎏으로, 기존 오대벼보다 증수되었다.

국내 쌀 소비량 감소에 따른 수요 저하, FTA에 따른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인한 수입산 쌀이 공급되면서 국내 쌀시장은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철원오대쌀은 해외 수출을 통한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철원오대쌀은 미국·러시아·호주·중국 등지로 판매되고 있으며, 고급화 전략 등 수출 전략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강원도 철원 지역이 환경부가 고시한 청정 지역임을 내세워 친환경 제품, 유기농 상품 등으로 지역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기존 쌀만을 판매하던 것에서 철원오대쌀 막걸리, 철원오대쌀 쌀과자, 철원오대쌀 쌀빵 등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철원오대쌀 가공식품 특판전 등 행사를 개최하여 홍보하고 있다. 2018년에는 철원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준공하여 지역 농산물 소비 및 부가가치를 높임으로써 강원도 철원군의 오대쌀과 지역 농산물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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