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에 설립된 근대 교육기관.

[개설]

광덕학교(廣德學校)는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유지들에 의해 1908년 설립되고 1909년 9월 인가받아 진보향교(眞寶鄕校)에 설립된 근대 교육기관으로 이 지역의 신문물 수용과 보급 및 인재 양성의 산실 역할을 하였다.

[제정 경위 및 목적]

광덕학교는 1908년 진보군수 정형택(鄭衡澤)과 진보향교 및 유림들의 협조와 지원으로 설립되었으며, 신문물의 수용과 보급을 주된 목적으로 하였다.

[내용]

광덕학교는 1908년 경상북도 진보군 하리면 읍내동[지금의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 진보향교에서 진보군수 정형택과 진보향교의 지원을 받아 신교육 기관으로 설립되었다. 그 뒤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사립학교 공립화 정책에 따라 1912년 5월 진보공립보통학교(眞寶公立普通學校)로 문을 연 뒤 1915년 9월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그리고 1921년 11월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의 교사(校舍)를 청송군 진보면 진안리의 현재 위치로 이전하였다.

광덕학교는 비록 일제의 사립학교 탄압 정책으로 공립화되긴 하였지만, 신문물과 신학문의 보급을 통한 국권회복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진보면 광덕리는 지금의 진보면 소재지이기도 하지만, 그 유래로 보면 향교가 있었던 교동(校洞)이었고, 진보현 관아가 위치하였던 읍동(邑洞)이었다. 이렇게 유서 깊은 지역에서 설립된 학교였기에 지역민의 민족의식과 국권회복의 의기(義氣)도 강하였다. 일제가 학교를 진보면 진안리로 옮긴 데에는 이러한 교육구국운동(敎育救國運動) 역할을 제어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었다.

당시 사립학교의 설립 배경이나 역할은 거의 비슷하였다. 청송 지역에서 낙일학교(樂一學校)가 청송군수와 청송향교의 협조와 재원으로 설립되었듯이, 광덕학교도 진보군수와 진보향교의 협조와 재원으로 설립되었던 것 등에서 잘 나타난다. 따라서 광덕학교의 수업방식이나 학생 선발방식 등은 낙일학교의 경우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천]

광덕학교는 1908년 설립되어 1909년 9월 경상북도 진보군 하리면 읍내동 진보향교에서 설립 인가를 받고, 1910년 9월 진보향교에서 개교하였다. 그 뒤 1912년 5월 일제의 사립학교 공립화 정책에 따라 진보공립보통학교로 바뀌었다가, 1938년 4월 진보공립심상소학교(眞寶公立尋常小學校), 1941년 진보국민학교(眞寶國民學校), 광복 이후 1996년 3월 진보초등학교(眞寶初等學校)로 각각 교명이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의의와 평가]

1908년 설립된 광덕학교는 진보초등학교의 전신으로, 청송군 진보 지역의 신교육과 신문화 보급은 물론 지역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과 교육구국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