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청송 출신의 의병장.

[개설]

권성하(權成夏)[1852~1914]는 1896년 청송의진(靑松義陣)에 우익장(右翼將)으로 참여하여 감은리전투(甘隱里戰鬪)와 청송의진 영덕출진소(盈德出陣所) 활동에 참여하는 등의 의병 활동을 하였다.

[가계]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태언(泰彦), 호는 양파(良坡). 1852년 청송군 청송면 부곡리(釜谷里)[지금의 청송읍 부곡리]에서 아버지 권재기(權載紀)와 어머니 안동김씨(安東金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종 때 통사랑(通仕郎) 행의금부도사(行義禁府都事)를 지낸 인물로 낙향하여 부곡리에 거주하였다.

[활동 사항]

1896년 3월 16일 창의장(倡義將) 심성지(沈誠之)를 비롯한 청송 지역의 유생들이 결성한 청송의진에 참여하였다. 1896년 3월 안동의진(安東義陣)의 소모장(召募將) 유시연(柳時淵)이 청송에 들어와 군기(軍器)를 요구한 사건과 안동 등지에서 거의(擧義)를 촉구하는 격문(檄文)이 전해지자 유림들은 토적복수(討賊復讐)의 기치를 걸고 창의하기로 하였다. 이에 청송 유림 200여 명과 함께 청송향교에서 거의를 결의하고 심성지를 대장으로 추대하여 진용을 편성하였다. 이때 권성하는 우익장에 선임되었다.

1896년 5월 13일 청송의진이 김상종(金象鍾)의 의성의진(義城義陣)과 김하락(金河洛)의 이천의진(利川義陣)과 연계하여 의성연합의진(義城聯合義陣)을 결성하고 5월 14일 전개한 감은리전투에 참여하였다. 1896년 5월 25일 청송의진은 관군의 추적과 고종의 해산 칙유(勅諭)에 따라 본진의 해산을 결의하고 8면으로 분진하여 외방장(外防將)을 중심으로 하는 면군체체(面軍體制)로 전환하였다. 이때 권성하는 부내(府內) 지역의 외방장을 맡아 의병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청송의진은 흥해(興海)와 영덕(盈德)에 각기 흥해출진소(興海出陣所)와 영덕출진소를 설치하였다. 5월 22일 권성하는 우익장으로 후방장(後防將) 장무호(蔣武鎬), 참모 조광규(趙光奎), 종사관 심모(沈某), 서기 윤효업(尹孝業) 등과 함께 포군 3초(哨)를 이끌고 영덕의진(盈德義陣)을 지원하기 위해 출진하였다. 이날 저녁 청송의진의 영덕출진소가 지품(知品)에 도착하였을 때, 영덕의진은 원척(元陟)에서 관군의 공격을 받고 12명의 부상자를 낸 채 물러난 뒤였다. 이에 청송의진의 영덕출진소는 회진하고 말았다.

[상훈과 추모]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었고 2004년 건국포장에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