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청송 출신의 의병장.

[개설]

권탁수(權鐸洙)[1835~1909]는 1896년 3월 청송에서 심성지(沈誠之)를 창의장(倡義將)한 청송의진(靑松義陣)이 결성되었을 때 백의종사(白衣從事)로 활동하였다.

[가계]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순여(循汝), 호는 석정(石亭). 1835년 지금의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장전리에서 태어났다. 권탁수의 가문은 안동권씨(安東權氏) 급사중공파(給事中公派) 권형윤(權衡允)의 5대손 권명리(權明利)가 안동에서 청송으로 입향하여 안덕(安德)에서 강력한 지역적 기반을 갖추면서 명문으로 성장하였고, 지금도 그 후손들이 세거하고 있다.

[활동 사항]

1896년 3월 청송의진의 창의 초기부터 참여하였다. 1896년 3월 8일 안동의진(安東義陣)의 소모장인 유시연(柳時淵)이 청송으로 들어와 청송군 관아의 군기(軍器) 탈취를 시도하고 거의(擧義)를 촉구하는 격문을 청송 유림들에게 보내자, 권탁수는 청송 유림들과 함께 토적복수(討賊復讐)를 기치로 창의를 추진하였다. 3월 12일 권탁수는 이중성(李中性), 조성눌(趙性訥), 민성호(閔晟鎬) 등과 함께 청송 유림이 모인 자리에서 향회를 개최하여 창의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 객사(客舍)에서 창의장으로 심성지를 추대하였다.

3월 17일 권탁수는 서효원(徐孝源), 민성호(閔晟鎬), 이중성(李中性), 조성눌(趙性訥) 등과 함께 6인의 백의종사(白衣從事)에 차출되어 축문(祝文)과 창서사(唱誓辭)를 낭독하며 천신과 지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권탁수는 3월 28일 청송의진이 백의종사를 혁파할 때까지 의병진의 진용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고종의 해산 조칙(詔勅)에 따라 의병진을 해산하는 8월까지 청송의진에서 활동하였다. 권탁수는 1909년 6월 25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97년 건국포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