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청송 출신의 의병.

[개설]

김진구(金鎭九)[1854~1914]는 1896년 3월 경상북도 청송에서 일어난 심성지(沈誠之)의 청송의진(靑松義陣)에 참가하여 외방장(外防將)으로 청송군 현서면의 행정과 치안을 맡아 활동하였다.

[가계]

김진구는 1854년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구산리에서 출생하였으며, 이명으로는 김진방(金鎭方)이라고도 하였다.

[활동 사항]

청송 유림들은 1895년 을미사변(乙未事變)과 단발령(斷髮令)에 반대하여 일어난 안동의진(安東義陣)과 예안의진(禮安義陣)의 영향을 받아, 1896년 3월 12일 향회(鄕會)에서 심성지를 대장으로 하는 청송의진 창의(倡義)를 결의하였다. 의진은 3월 15일 객사에서 진용을 편성한 뒤 3월 21일 진용 보강을 거쳐 4월 29일 편제를 체계적으로 완비하였다. 김진구는 이때 청송군 현서면 외방장에 선임되었다.

청송의진은 본영(本營)과 외영(外營)으로 편성되었는데, 본영과는 달리 외영은 청송군 8개 면에 각각 외방장을 두어 운영하였다. 외방장은 친군(親軍)을 거느리고 면임(面任)과 집강(執綱)의 협조 아래 지역 장정으로 대오(隊伍)를 편성하여 본진을 후원하는 것은 물론, 배정된 지역의 행정과 치안을 책임졌다. 김진구는 청송군 현서면을 맡아 활동하였다.

1896년 5월 25일 관군의 추격과 고종(高宗)의 의병 해산 조칙(詔勅)에 따라 본진은 해산되었으나, 외영은 외방장을 중심으로 혼란기의 행정을 담당하였다. 김진구는 외방장 체제의 청송의진이 같은 해 7월 20일 청송군 부동면[현 주왕산면] 마평(馬坪)에서 전개된 화전등전투(花田嶝戰鬪)에서 패하자 귀향하여 은신하였다.

[상훈과 추모]

1996년 건국포장이 추서되었으며, 2011년 청송군 항일의병기념공원 충의사(忠義祠)에 위패를 봉안하여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