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청송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신철희(申喆熙)[1895~1965]는 1920년 음력 8월 청송에서 흠치교(吽哆敎)에 가입하여 교세 확장과 독립자금 모집활동을 전개하다 잡혔으나 1921년 11월 대구복심법원의 면소 처분으로 풀려났다.

[가계]

본관은 평산(平山). 장절공(壯節公) 신숭겸(申崇謙)의 후예로 1895년 7월 4일 신상기(申相琦)의 아들로 태어났다.

[활동 사항]

신철희는 1920년 음력 8월 청송에서 흠치교에 입교하여 활동하였다. 흠치교는 개조(開祖) 증산(甑山) 강일순(姜一淳)에 이어 차경석(車京錫)을 교주(敎主)로 하며, 본부는 전라북도 정읍에 있었다. 흠치교는 표면적으로는 종교를 표방하였으나 실제로는 국권회복운동을 목적으로 하였다. 흠치교인이 되어 교세를 확장하고 독립자금을 많이 모아 본부로 보내면, 이를 바탕으로 1924년 갑자년에 세상이 통일되며 교주 차경석이 계룡산에 수도를 정하고 황제의 자리에 올라 한국은 독립이 된다는 것이다.

흠치교의 조직은 교주 밑에 60방위[고문]를 두고 60방위는 각자 그 하위 조직으로 6인조, 12인조, 8인조, 15인조를 두도록 되어 있었다. 교도가 되려면 흠치교의 가르침에 찬동하여 치성(致誠)을 행하고 치성비를 출자해야 했다. 치성은 거주지 근처에서 생닭의 피나 산수(山水)를 마시며, 옥황상제에게 제사를 올리며 상위자에게 일심동체(一心同體)라는 것을 맹세하는 의식이다. 치성비는 조원별로 60방위는 50원, 6인조는 30원, 12인조는 15원, 8인조는 10원, 15인조는 5원을 각자 출자하도록 하고 있었다.

신철희는 상위자 김성한(金聲漢)의 권유를 받아 거주지 마을 신범희(申範熙)의 집에서 치성을 행하고 8인조에 가입하였다. 치성비는 7원을 납부하였다. 치성비는 일부는 제사 비용으로 충당되지만 나머지는 상위자를 통해 본부로 보내진다. 신철희는 하부 조직을 위해 조원들을 권유하고, 조원들에게 치성비를 징수하는 동시에 교칙을 선전하는 방식으로 흠치교를 확장하면, 이 세상은 흠치교 세상이 되고 흠치교의 힘으로 한국의 독립을 이룰 수 있다고 선전하였다.

이러한 활동 과정에서 체포되어 1921년 7월 8일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청에서 1919년의 제령 제7호[경찰범 처벌 규칙]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항소하였다. 1921년 11월 26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즉결 처분에 의한 구류형 집행으로 이미 사건이 종결된 사안으로 판결, 면소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묘소]

신철희의 묘소는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 묘역에 있다.

[상훈과 추모]

2009년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었다. 신철희의 후손은 2010년 3월 묘역에 애국지사평산신공철희유지비를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