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청송 출신의 의병.

[개설]

신필호(申弼鎬)[1834~1900]는 1896년 3월 청송의진(靑松義陣)이 창의(倡義)하는 과정에서 청송향교(靑松鄕校)의 교장(校長)으로서 향교의 향원(鄕員)을 소집하여 향회(鄕會)를 개최하는 등 창의를 지원하였다.

[가계]

본관은 평산(平山). 자는 은수(殷叟), 호는 만음(晩陰). 1834년 청송군 현서면 복리[지금의 안덕면 복리]에서 아버지 소암(蘇庵) 신홍진(申弘進)과 어머니 의성김씨(義城金氏) 사이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우는 안와(安窩) 신석호(申奭鎬)이다.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에 세거하고 있는 풍우정(風于亭) 신지(申址)의 후예이며, 송대(松臺) 신벌(申橃)의 8세손이다. 청송향교의 교장을 역임하였다.

[활동 사항]

신필호는 청송향교의 교장으로서 청송의진의 창의를 지원하였다. 1896년 3월 6일 청송향교의 향원들은 창의를 결의하고, 3월 9일 관할 각 면에 통문(通文)을 발송하였다. 이에 3월 10일 청송향교의 향원 100여 명이 모인 향회에서 심관지(沈灌之) 등과 함께 토적복수(討賊復讐)를 기치로 내걸고 창의를 추진하였다. 3월 12일 청송 유림 200여 명과 함께 청송향교에서 향회를 개최하여 창의를 결의하고, 이날 오후 객사(客舍)에서 심성지(沈誠之)를 창의장(倡義將)으로 추대하였다.

3월 16일 대장기를 세우고 창의장 심성지를 비롯하여 부장(副將) 조성박(趙性璞), 중군장(中軍將) 김대락(金大洛), 좌익장(左翼將) 김상길(金相吉), 우익장(右翼將) 남두희(南斗凞), 사병도총(司兵都摠) 남승철(南昇喆), 의영도지휘사(義營都指揮使) 서효원(徐孝源) 등을 추대하여 진용을 갖추었다. 이와 같이 청송의진이 창의하는 과정에서 신필호는 청송향교의 교장으로서 향회를 개최하여 향원을 소집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하였다. 1906년 8월 1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97년 건국포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