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청송 출신의 의병.

[개설]

김태진(金泰鎭)[1828~1904]은 1895년 을미사변(乙未事變)과 단발령(斷髮令)에 저항하는 항일 의병이 전국에서 일어나자, 1896년 3월 청송 향회(鄕會)에서 유림들과 함께 창의를 결의하고 심성지(沈誠之)를 대장으로 추대하여 청송의진(靑松義陣)을 결성하였다.

[가계]

본관은 의성(義城). 자는 형언(亨彦), 호는 만회당(晩晦堂). 1828년 2월 17일 청송군 현서면 도동리[지금의 현서면 도리]에서 태어났으며, 도정(都正)을 거쳐 호군(護軍)을 지냈다.

[활동 사항]

김태진은 안동의진(安東義陣)과 예안의진(禮安義陣) 등 주변 지역 의진의 영향을 받아 1896년 3월 12일 심관지(沈灌之), 서효원(徐孝源) 등과 함께 향회를 열고 의병소(義兵所)를 설치하기로 향론을 모았다. 김태진은 객사(客舍)에서 모인 유생들과 같이 심성지(沈誠之)를 대장으로 추대하고, 조성규(趙誠奎)와 권복규(權復奎) 등에게 임파록(任爬錄)을 작성하게 하였다.

김태진은 3월 15일 심성지 대장 휘하 중군장(中軍將) 김대락(金大洛), 우익장(右翼將) 남두희(南斗凞), 의영도지휘사(義營都指揮使) 서효원(徐孝源) 등 여러 부서의 책임자에 이어 참모(參謀)와 서기(書記)를 뽑아 의진을 편성하는 데 참여하였다. 이렇게 결성된 의진은 청송군 각지 향중의 유생들이 모인 가운데서 3월 16일 대장기를 세우고, 남천(南川) 백사장에서 첫 군사훈련을 실시하였다.

김태진은 청송의진의 창의 초기부터 의진의 결성과 진용 편성과정에 직접 참여하였으나, 진용 편제에는 이름이 올려져 있지 않다. 김태진은 출신 가문이나 학통, 연령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배후에서 영향을 많이 주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저술 및 작품]

유고로 『만회당유고(晩晦堂遺稿)』가 전한다.

[상훈과 추모]

1997년 건국포장이 추서되었고, 2011년 청송군 부동면[현 주왕산면] 상평리에 항일의병기념공원 충의사(忠義祠)에 위패를 봉안하여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