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출신의 재일교포 사업가.

[개설]

이정행(李正行)[1921~?]은 재일교포 사업가로 1967년 일본 국세청이 발표한 33인의 억만장자 중 한 사람이다. 1960년대 이래로 고향인 경상북도 청송을 방문하여 청송초등학교 및 청송중고등학교를 후원하는 등 많은 자선을 행하였다.

[가계]

본관은 경주(慶州), 본명은 이상불(李上佛), 개명하여 이정행이라 하였다. 일본 이름은 서산행정(西山行正)이다. 1921년 10월 12일 청송군 청송읍 청운동(靑雲洞)에서 아버지 이춘경(李春景)과 어머니 충주한씨(忠州韓氏) 만금(滿金)의 다섯 아들 은우(殷雨), 동불(東佛), 순불(順佛), 태불(太佛), 상불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 이춘경이 안동군 임하면 신덕동(新德洞)에 살다가 청송으로 이거하여 청운동에 정착하였다.

[활동 사항]

이정행은 1935년 3월 24일 청송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4월 21일 동경법정상업학교(東京法政商業學校)에 입학하여 1941년 3월 졸업하였다. 곧이어 동경법정대학(東京法政大學) 정치경제학부에 입학하여 1943년 졸업하였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하였으나 이정행은 일본에 정착하기로 하고, 10월 15일 니시야마[西山][본명 미야모토[宮本]]와 결혼하였다. 그리고 일본에 진주(進駐)한 주둔군(駐屯軍) 뒷거래로 자본을 축적하여 동경의 긴자[銀座]에서 카바레를 운영하였다. 그리고 각지에 땅과 부동산을 사들였다. 1967년 일본 국세청이 발표한 억만장자 33인 중의 한 사람으로 거부의 반열에 올랐다. 이정행이 소유한 주 업체는 호텔, 골프장, 아파트 등이었다.

이정행이 고향을 찾은 것은 1965년부터였다. 같은 해 8월 15일 모교인 청송국민학교[지금의 청송초등학교]에 피아노 한 대와 야구 장비를 희사한 이래 지속적으로 후원하였다. 그 외에 1974년 청송중고등학교에도 피아노 등을 기부하였으며, 1970년 이래 군민체육대회 보조금을 지원하였다.

[상훈과 추모]

1974년 6월 3일 청송국민학교는 공적을 기리는 이정행기념비(李正行紀念碑)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