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305
한자 祈雨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청송거랑장 - 경상북도 청송군 용전천지도보기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지역에서 비가 내리기를 염원하며 지내는 제사.

[개설]

한반도에서는 오래전부터 벼농사를 중심으로 농경을 주된 생업으로 삼아 왔다. 농사에서 농민의 노동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것인데, 전근대 시대에는 수리 시설이 충분히 갖춰지지 못했기에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한반도의 기후 특성상 비는 여름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내리고 그 외의 시기에는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가뭄이 발생하기가 쉽다. 가뭄을 심하게 겪으면 농작물의 생장이 더뎌지거나 작물이 죽는 등 농사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비가 내리지 않는 봄과 초여름 시기에는 비가 내리기를 염원하여 관과 민간에서는 기우제를 지냈다. 청송군에서도 생업인 농사를 위해 가뭄이 심할 때에는 기우제를 재현하는 행사를 행한다.

[유형]

기우제는 단순한 주술 행위에서부터 복잡한 종교 의례까지 동원되는 것으로, 유형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고, 비를 내리게 하는 관념적 원리는 대단히 복잡하다. 그것은 비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판단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이 기우제에 동원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우제는 사소한 유감주술(類感呪術)[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모방으로 유사한 결과를 끌어낸다는 주술] 원리를 이용하는 것에서부터 전통적 종교 관념이 동원되는 경우까지 그 성격이 다양하다.

[사례]

현재는 농업용수를 조달하는 방법이 현대화되어 개별적으로 기우제를 지내는 마을은 찾기 어렵지만, 청송 지역의 민간에서는 1970년대 이전까지 마을마다 기우제를 행하였다. 주로 높은 산에 올라가 연기를 피워 올리거나 닭의 피를 뿌리는 방식이었다. 현서면 사촌리 사구점마을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으면 방각산(方覺山)[608m] 위에서 닭의 피를 뿌리고 연기를 피웠으며, 진보면 괴정1리에서는 마을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용소(龍沼)라는 곳에서 연기를 피워 기우제를 지냈다. 부남면 감연1리에서도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 마을 뒷산 꼭대기에 있는 천지담(天地潭)에서 불을 피워 연기를 하늘로 올려 보내며 제사를 지냈다.

[현황]

청송 지역에서는 현재 저수지, 지하수 관정, 양수기 등으로 농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되어 과거에 비해 비에 덜 의존하게 되었고, 주민들의 의식이 변해서 기우제를 지내는 마을을 찾기 힘들게 되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주 생업인 농업에 있어 비는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에 현대적인 수리 시설로도 해결이 힘들 정도로 가뭄이 심각한 해에는 청송군과 청송문화원에서 옛 기우제를 재현해 지역 농민들의 불안과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

청송읍에서 재현되는 기우제는 ‘청송거랑장’이라 불린다. 이는 장시(場市)를 원래 위치에서 강변으로 옮겨 비가 내리길 축원하는 사시 기우제(徙市祈雨祭)의 일종이다. 청송장용전천변으로 옮겨 주민들이 장을 볼 수 있게 하고, 자정에는 용전천변에서 지역 기관 단체장, 유림 인사,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유교식 제사를 올린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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