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청송 출신으로 흠치교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개설]

권중호(權重浩)[1887~1924]는 흠치교(吁哆敎)에 입교하여 조선의 독립을 기도하고, 교도 모집 및 군자금을 모금하여 교세의 확장을 도모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다.

[가계]

본관은 안동(安東). 1887년 9월 7일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廣德里) 357번지에서 태어났다.

[활동 사항]

권중호는 1920년 음력 7월경 차경석(車京錫)을 교주로 하는 흠치교에 입교하여, 겉으로 종교 활동을 표방하며 국권회복운동에 진력하기로 결의하였다. 흠치교는 1901년 강일순(姜一淳)이 전라북도 정읍(井邑)에서 창설한 유(儒)·불(佛)·선(仙)의 교리에 바탕을 둔 종교이며, 일제강점기 민족적 색채를 띤 민족종교로서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측면이 강하여 일제의 탄압을 받았다.

흠치교는 강일순을 계승한 교주 차경석을 중심으로 그 밑에 60인의 고문을 두고, 각 고문 밑에 6인조, 6인조 밑에 각 12인조, 12인조 밑에 각 8인조, 8인조 밑에 각 15인조 등을 두는 조직 체계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치성비(致誠費)로 6인조는 30원, 12인조는 15원, 8인조는 10원, 15인조는 5원을 각각 출급하여 일부는 제사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본부로 보내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하였다.

권중호는 8인조에 가입하여 1920년 음력 4월에서 12월까지 조선의 독립을 기도하고, 그 계획을 선전하고 교도 모집 및 군자금을 모금하여 교세의 확장을 도모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다. 1921년 4월 22일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청에서 ‘대정 8년 제령 제7호(정치범처벌령)’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불복하고 공소를 제기하여 11월 26일 대구복심법원에서 면소되었다. 1924년 12월 10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2006년 대통령표창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