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일대에 서식하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조류.

[개설]

큰기러기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 지역으로 도래하는 겨울 철새이다. 중부 지방과 서해안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큰기러기는 밀렵과 먹이 부족,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형태]

큰기러기의 몸길이는 약 78~89㎝이며, 목은 짧다. 몸은 전체적으로 회갈색인데 등과 위쪽은 색이 진하고 아랫부분은 연하며, 암컷과 수컷의 몸색은 비슷하다. 부리는 두껍고 짧으며 끝은 뾰족하다. 부리 전체는 검정색이나 끝 부분에 주황색 띠 혹은 반점이 있다. 날개 끝과 꽁지는 검은색이고 꽁지깃의 가장자리에는 흰색 띠가 있다. 위아래꼬리덮깃은 흰색이며 다리는 주황색이다. 쇠기러기와는 부리의 색과 배 부분의 검은색 무늬로 구분된다.

[생태 및 사육법]

큰기러기는 건조하고 약간 움푹 들어간 풀밭에 둥지를 만들며, 무리를 지어 번식하고 겨울에는 남쪽의 온대 지역으로 이동한다. 10월경 우리나라에 찾아와 이듬해 2~3월까지 서식하는데, 저수지, 호수, 강, 갯벌, 매립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겨울을 보낸다. 먹이로는 주로 농경지와 습지에 서식하는 각종 식물의 열매, 줄기 또는 작은 동물을 먹는다. 겨울에는 논에 떨어진 곡식의 이삭이나 식물의 뿌리 등을 먹는다. 알은 한 번에 4~5개 정도를 낳으며, 암컷은 알을 품기 시작하면 둥지를 잘 떠나지 않고 하루에 한 번 정도 먹이를 찾으러 나선다. 이동할 때 줄지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현황]

큰기러기는 강원도 철원 지역의 철원평야 일대와 철원군 김화읍 읍내리 성재산 주변에 서식하고 있다. 2012년 5월 31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