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산명리와 유정리 일대에 있는 구석기 시대 야외 유적.

[개설]

산명·유정리A 구석기 유적(山明·楡井里A舊石器遺蹟)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산명리와 유정리 일대에 있는 구석기 시대 야외 유적이다. 2014년 11월 강원문화재연구소에 의하여 발굴 조사되었다. 측정된 OSL 절대연대를 참고하여 약 12만 년 전 퇴적층에서 주로 석영제 찍개, 주먹찌르개, 긁개, 홈날석기 등이 출토되었다.

[위치]

산명·유정리A 구석기 유적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산명리에 주로 속하여 있으며, 산명호수의 남서쪽 지역에 해당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산명·유정리A 구석기 유적은 철원 지역 농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대마3지구 대구획 경지정리사업에 의하여 유적이 발견되었으며, 모두 4개 구역에서 발굴이 진행되었다. 시굴 1구역에서는 3개의 유물층이 확인되었고, 시굴 3구역에서는 2개의 유물층이 확인되었으며, 표본 구역에서는 단일 유물층이 확인되었다.

[형태]

산명·유정리A 구석기 유적은 발굴된 4개 구역 중 구석기가 출토된 3개 구역의 층위는 서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표토 – 갈색 사질토층 – 갈색 점토층 – 적갈색 사질점토층 – 적갈색 점토층 - 기반암층’의 층서를 보여 준다. 이 가운데 갈색 점토층과 아래의 적갈색 사질점토층, 적갈색 점토층에서 구석기 유적이 발견되고 있다. 갈색 점토층은 토양쐐기가 포함된 층의 상부에 해당하며 그 상단부에서 OSL(Optical Stimulated Luminescence)에 의하여 127±6ka, 기반암층에서 147±6ka가 측정되어 산명·유정리A 구석기 유적은 후기 구석기 시대 이전에 형성된 유적임을 보여 준다.

[출토 유물]

산명·유정리A 구석기 유적의 가장 상부에 해당하는 갈색 점토층은 토양쐐기층의 상부에 해당하며, 3개 구역 모두 존재한다. 찍개, 홈날, 밀개, 몸돌 등이 출토되었다. 적갈색 사질점토층은 시굴 구역에서만 확인되는데 주먹찌르개, 부리날석기, 몸돌 등이, 시굴 1구역에서만 확인되는 적갈색 점토층은 가장 아래에 있는 유물층으로 긁개 1점만 수습되었다. 산명·유정리A 구석기 유적에서 수습된 석기는 총 50점에 불과하여 개별 유적의 구체적인 성격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현황]

산명·유정리A 구석기 유적은 대구획 경지정리작업을 마치고 현재는 논으로 경작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산명·유정리A 구석기 유적은 철원 지역의 가장 이른 시기 구석기 시대 유적이다. 뗀석기의 출토 수량은 적지만 철원 지역 선사 시대의 서두를 보여 주는 중요한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