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강원도 철원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김세준(金世俊)[1897~1961]은 1897년 5월 4일 지금의 철원군 철원읍 월하리에서 태어났다. 1916년 서울 기독교청년학관을 졸업한 뒤 독립운동에 투신하기로 결심하고 중국으로 망명하여 운남성에 있는 군관학교인 운남강무당에 입학하였다. 이듬해인 1917년 운남강무당을 졸업한 김세준은 박용만(朴容萬) 등과 함께 무장투쟁을 통한 독립운동을 전개하고자 1921년 북경에서 중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군사 단체를 통일하기 위한 군사통일회의 결성을 추진하였다. 또한 상해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의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자 독립운동의 대표기관으로서 국민대표회의 개최를 주장하였다.

김세준 등의 노력으로 1923년 1월부터 상해에서 국민대표회의가 열렸으나 독립운동 세력들이 임시정부의 존재를 두고 크게 개조파와 창조파로 나뉘어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김세준은 국민대표회의 결렬 이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가 1923년 가을에 국민위원회를 결성하고 집행위원으로 활약하였다. 이후 러시아가 국민위원회를 탄압하자 다시 중국 북경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김세준은 1925년 6월 상해에서 중국인들이 일으킨 일(日)영(英) 배척 운동에 고무되어 원세훈(元世勳)·박건병(朴健秉) 등과 함께 같은 처지에 있는 중국 민족을 후원하기 위한 의연금 모집 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김세준은 1961년 12월 12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98년 대한민국 정부는 김세준의 공적을 기려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