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활동한 종교인.

[활동 사항]

전진(田鎭)[1912~1996]은 1912년 12월 27일 지금의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명암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목사인 전희균이고, 어머니는 한경택이다. 원산 루씨여학교 교목으로 부임한 아버지 전희균을 따라 원산으로 이주하였다. 1931년 협성신학교[현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입학하였고, 졸업 후에는 논산 제일감리교회에 전도사로 부임하면서 목회를 시작하였다. 1939년 일제가 신사참배를 강요하자 논산을 떠나 원산에서 빈아교양원의 실무를 담당하였으나, 원산에서도 신사참배가 강요되자 함흥으로 이주하였다.

전진은 1946년 원산중앙교회에서 열린 부흥회에 참가하였다가 기도원 건립 운동에 동참하게 되었고, 부흥회에서 모아진 기도원 건립 자금을 철원에 전달하는 책임을 맡았다. 전진은 인민군을 피하여 기도원 건립 자금을 무사히 철원에 전달하였고, 5월 12일 다시 철원으로 돌아와 수도원 생활을 시작하였다. 1947년 철원에 군탄교회[현 신철원교회]를 개척하였고,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여 수도원으로 피난민들이 몰려오자 함께 생활하며 전도하였다. 1951년 4월 21일 40여 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피난길에 올라 수원을 거쳐 서울에서 공동생활을 하였다.

휴전협정 체결 후 철원이 휴전선 이남으로 확정되고 주민들의 입주가 허락되자 전진은 1956년에 수도원 재건 사업을 시작하여 대한수도원을 창립하였다. 1965년 5월 대한수도원 이사회에서 평생 원장에 선임되었으며, 서울에 거주하며 목회에 전념하다가 1996년 7월 23일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