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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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Potato Cake|Gamjatteok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형동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감자녹말을 활용해 만든 떡.
[개설]
감자는 옥수수와 더불어 강원도를 대표하는 구황작물이다.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도 감자를 많이 먹어 왔는데, 하지 때부터 수확한 감자를 겨우내 먹곤 하였다. 이듬해 봄이 되면 남은 감자는 마르거나 썩기에 쪄서 먹기는 어렵게 되는데, 이때 감자를 갈아 가라앉힌 녹말로 감자떡을 만들어 먹었다. 감자떡으로는 감자송편, 감자뭉생이, 감자투생이 등이 있다.
[연원 및 변천]
감자떡의 연원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조선요리제법(朝鮮料理製法)』[1931] 등의 책에 감자떡에 대한 기록이 전한다. 요즘에는 생활식이라기보다는 특산물, 혹은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향토음식으로 만드는 감자떡은 썩은 감자가 아닌 일반 감자로 녹말을 내어 만든다.
[만드는 법]
전통적인 감자떡은 썩은 감자를 사용하므로 바로 가공하여 먹을 수가 없다. 썩은 부분을 물로 여러 번 씻는다. 씻은 감자의 물기를 완전히 뺀 뒤 볕에 말린다. 볕에 말린 감자를 가루를 내고, 가루에 물기가 남지 않도록 바짝 말린다. 이 가루를 더운물로 반죽하여 떡을 만든다. 강낭콩이나 팥을 소로 만들어 감자송편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손가락 세 개로 자국을 내어서 찜통에 찐다. 이렇게 만든 감자떡은 조금 검은빛을 띤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철원에서는 수확한 감자를 오래 보관하여 먹으려고 밭에 땅을 파고 묻는다. 이를 감자 구덩이라고 하는데, 구덩이의 흙에 적당한 물기가 있으면 감자에 단맛이 돈다고 한다. 감자를 오래 두고 먹으려는 이런 방법으로도 감자가 썩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는데, 식량이 부족하던 봄철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서는 썩은 감자도 그냥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썩은 부위의 독기를 제거하고 녹말을 내어 감자떡이나 옹심이를 만들어 먹었던 것이다. 이처럼 먹을 것이 없어서 쌀보다는 감자를 주식으로 삼았던 예전 세대는 요즘 관광객들에게 향토음식으로 팔리는 감자떡을 즐겨 먹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