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143 |
---|---|
한자 | 石臺巖- |
영어공식명칭 | Seokdaeam and Hunter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명환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74년 - 「석대암과 사냥꾼」 강원일보사에서 발행한 『태백의 설화』에 수록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77년 - 「석대암과 사냥꾼」 문화재보호협회 철원군지부에서 발행한 『향토지-철원, 김화, 평강』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1년 - 「석대암과 사냥꾼」 철원군에서 발행한 『태봉의 향기』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석대암과 사냥꾼」 철원군에서 발행한 『철원군지』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5년 - 「석대암과 사냥꾼」 강원도·철원군에서 발행한 『철원군의 역사와 문화유적』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0년 - 「석대암과 사냥꾼」 철원문화원에서 발행한 『철원향토지』에 수록 |
관련 지명 | 보개산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
성격 | 설화|전설|불교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사냥꾼의 아들 |
모티프 유형 | 윤회(輪迴)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보개산 석대암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이야기.
[개설]
「석대암과 사냥꾼」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있는 보개산(寶蓋山) 석대암(石臺庵)의 창건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이야기로, 윤회(輪迴)를 기본 모티프로 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석대암과 사냥꾼」은 1974년에 강원일보사에서 발행한 『태백의 설화』에 수록되어 있으며, 1977년에 문화재보호협회 철원군지부에서 발행한 『향토지-철원, 김화, 평강』, 1981년에 철원군에서 발행한 『태봉의 향기』, 1992년에 철원군에서 발행한 『철원군지』, 1995년에 강원도·철원군에서 발행한 『철원군의 역사와 문화유적』, 2000년에 철원문화원에서 발행한 『철원향토지』에도 수록되어 있다.
[내용]
신라 시대 철원의 보개산 기슭에 큰 돌배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싱싱한 배가 많이 열린 어느 해, 까마귀 한 마리가 돌배나무에 앉아 울어 댔다. 돌배나무 아래에는 독사 한 마리가 있었다. 까마귀가 다른 나무로 날아가려 할 때 돌배 한 개가 독사 머리에 떨어졌다. 독사는 화가 나서 머리를 하늘로 쑥 뽑아 독을 뿜었다. 독사의 독은 까마귀 깃털 속까지 스며들었다. 까마귀는 날지 못하고 땅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독사도 독을 다 뿜어 그만 죽고 말았다. 까마귀와 뱀은 죽어서까지도 원한이 풀리지 않았다. 뱀은 죽어서 산돼지로 다시 태어났고, 까마귀는 죽어서 까투리로 다시 태어났다.
어느 날 산돼지가 먹이를 찾아다니다가 마침 알을 품고 있던 까투리를 보았다. “음, 전생에 나를 죽게 한 원수로구나. 당장 죽여야지.” 산돼지는 산으로 올라가 큰 돌을 굴렸다. 까투리는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그때 사냥꾼이 지나다가 죽은 알을 품고 있는 까투리를 발견하였다. 죽은 지 얼마 안 된 까투리를 주운 사냥꾼은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와 아내와 까투리를 요리하여서 먹었다.
그런데 까투리 고기를 먹고 난 후 아기가 생기지 않던 사냥꾼의 아내에게 태기가 있었다. 달이 찬 사냥꾼의 아내는 아들을 낳았고, 사냥꾼 부부는 정성을 다하여 아들을 키웠다. 이윽고 아들은 씩씩한 소년이 되어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활쏘기를 익혔다. 사냥꾼은 아들을 훌륭한 사냥꾼으로 키울 생각이었다. 그런데 사냥꾼의 아들은 이상하게도 까투리는 쏘지 않고 산돼지만 잡으려고 하였다. 사냥꾼은 아들이 의아하였다. 아들은 장성할수록 더욱 산돼지를 미워하였다. 세월이 흘러 사냥꾼은 사냥 도구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세상을 떠났다. 어느 날 보개산으로 사냥을 나간 아들은 전에 볼 수 없었던 커다란 산돼지 한 마리를 발견하였다. 산돼지는 우람할 뿐만 아니라 온몸에서 금빛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사냥꾼의 아들은 힘껏 활시위를 당겼다. 화살은 적중하였다. 그러나 산돼지는 피를 흘리면서도 유유히 도망쳐 갔다. 아들은 화살 맞은 산돼지가 숨어 있을 곳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산돼지는 간 곳이 없고, 산돼지가 있을 만한 곳에 지장보살(地藏菩薩) 석불이 샘 속에서 머리만 물 밖으로 내밀고 있었다. 그런데 지장보살 석불 어깨에 아들이 쏜 화살이 꽂혀 있었다. 아들은 물속에 잠긴 지장보살 석불을 꺼내려 안간힘을 썼으나 무거워 움직이지 않았다.
다음 날 그 자리를 다시 찾아간 아들은 또 한 번 놀랐다. 어제 물속에 잠겨 있던 석불이 물 밖으로 나와 아들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들은 깨달음을 얻고 석상 앞에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보살님, 저의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기시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기적을 보여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저는 출가하여 도를 닦겠습니다.” 아들은 출가하여 보개산에 석대암을 지은 뒤, 석불을 모시고 도를 닦는 데에만 전념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석대암과 사냥꾼」은 ‘윤회(輪迴)’를 기본 모티프로 하며, 석대암의 창건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석대암과 사냥꾼」은 까마귀와 뱀 사이에서 시작된 원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자 이를 끊기 위하여 지장보살이 산돼지로 변하여서 화살을 맞았다고 한다. 곧 지장보살이 이어지는 원한을 끊었다는 것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교훈을 남기고자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