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연과 갈씨네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197
한자 三釜淵-葛氏-
영어공식명칭 Story of Sambuyeon and the Gal family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현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3년 11월 22일 - 「삼부연과 갈씨네 이야기」 김용준[남, 82세]에게서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삼부연과 갈씨네 이야기」 강원도에서 발행한 『강원의 설화』에 수록
관련 지명 삼부연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지도보기
채록지 신철원리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지명 전설
주요 등장 인물 갈씨|백발노인|여인
모티프 유형 금기|금기 위반|보상|명당 획득

[정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에서 삼부연과 관련하여 갈씨네가 번성한 내력을 전하는 이야기.

[개설]

「삼부연과 갈씨네 이야기」는 갈씨(葛氏)가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삼부연(三釜淵) 에서 만난 백발노인의 심부름을 하여 준 뒤 명당을 얻어 자손이 번성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삼부연과 갈씨네 이야기」는 2003년 11월 22일에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에서 김용준[남, 82세]에게서 채록하였다. 「삼부연과 갈씨네 이야기」는 2005년에 강원도에서 발행한 『강원의 설화』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갈씨가 삼부연 근처 작은 고개를 넘는데 갑자기 백발 노인이 나타났다. 노인은 갈씨에게 엽전 세 푼을 주면서 빨간 보자기에 싼 상자를 경기도 볏가리소에서 빨래하는 여자에게 전달하여 달라고 하였다. 그리고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갈씨가 술을 좋아하여서 산을 내려가자마자 갈말읍 지포리 주막에서 엽전 한 푼으로 막걸리를 사 마셨다. 갈씨는 또 길을 가다가 한 푼으로 갈말읍 강포리 주막에서 막걸리를 사 마시고, 볏가리소에 도착하기 직전에 또 한 푼으로 막걸리를 사 마셨다. 그런데 이상하게 주머니에는 엽전 세 푼이 그대로 있었다.

갈씨는 볏가리소에서 노인이 준 보자기에 싼 상자를 빨래하는 여자에게 전달하였다. 돌아오려는데 여자가 대성통곡하는 소리를 듣고 갈씨는 자신도 모르게 뒤돌아보았다. 갈씨가 심부름을 마치고 백발노인을 만났던 곳을 지나는데 백발노인이 나타나서 갈씨에게 왜 뒤돌아보았냐며 나무랐다. 갈씨가 볏자리소에서 뒤돌아보고 난 후에는 써도 없어지지 않던 엽전이 쓸 때마다 없어졌다. 백발노인은 심부름을 하여 준 갈씨에게 보상으로 영봉재 오른쪽에 있는 와우형(臥牛形) 묏자리를 잡아 주었다. 갈씨가 그 묏자리에 묘를 쓴 뒤 갈씨네 자손이 번성하였다. 경기도 볏가리소와 강원도 철원군 삼부연 가운데 가마와 연결되어 있어서 삼부연에서 명주꾸리를 집어넣으면 볏가리소에서 나왔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삼부연과 갈씨네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금기’와 ‘금기 위반’이다. 갈씨는 삼부연 근처에서 만난 백발노인의 부탁을 엽전 세 푼에 들어준다. 삼부연에서 경기도 볏가리소까지 상자를 전달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갈씨는 손익을 계산하지 않고 노인의 부탁을 선뜻 들어주기로 하였다. 그런데 백발노인의 심부름에는 상자를 여인에게 전달하고 돌아올 때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는 금기가 주어졌다. 그러나 상자를 받고 통곡하며 구슬프게 우는 여인의 울음을 외면할 수 없었던 갈씨는 금기를 위반하고 만다. 금기 위반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는 법이다. 백발노인의 심부름값으로 받은 엽전 세 푼은 값어치 없는 푼돈에 불과하지만 사실 아무리 써도 사라지지 않는 화수분 같은 보물이었다. 그런데 갈씨의 금기 위반으로 써도 써도 사라지지 않는 엽전의 기능은 상실하고 만다. 결국 갈씨의 보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백발노인은 갈씨 앞에 나타나 다른 보상을 부여한다. 백발노인과 여인의 관계, 여인이 통곡한 사연을 서사상으로는 알 길이 없으나 갈씨는 백발노인이 꼭 보상을 하여야 할 정도의 중요하고 고마운 일을 수행하였음을 두 번의 보상으로 짐작할 수 있다. 백발노인이 잡아 준 명당은 백발노인의 부탁을 선뜻 들어준 갈씨의 선덕의 대가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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