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258
한자 孤石亭-漢詩
영어공식명칭 Chinese Poems about Kosukju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825[장흥리 20-1]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권혁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71년 12월 16일 - 고석정 및 순담 강원도 기념물 제8호 지정
고석정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825[장흥리 20-1]지도보기
성격 문학 작품

[정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에 있는 고석정을 소재로 한 한시.

[개설]

고석정(孤石亭)『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철원도호부 누정조에 “고석정은 부의 동남쪽으로 30리에 있다. 바윗돌이 우뚝 서서 동쪽으로 못물을 굽어본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신라 진평왕(眞平王)[?~632]과 고려 충숙왕(忠肅王)[1294~1339]이 일찍이 이 정자에서 노닐었다고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고려의 승려 무외(無畏)가 쓴 「고석정기(孤石亭記)」에는 “바위를 타고서 올라가면 하나의 구멍이 있는데 기어 들어가면 방과 같다. 층대(層臺)에는 여남은 명이 앉을 만하다. 그 곁에 신라 진평왕이 남긴 비석이 있다. 다시 구멍에서 나와 꼭대기에 오르면 펀펀하여 둥근 단(壇)과 같다. 거친 이끼가 입혀져서 돗자리를 편 것 같고, 푸른 솔이 둘러서 일산을 펴 놓은 것 같다.”라고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기록들을 보면 고석정이 삼국시대부터 유명한 장소였음을 알 수 있다.

고석정을 소재로 한 한시 중 전해지는 것은 고려 시대 김양경(金良鏡)[?~1235]의 작품부터 시작한다. 뒤이어 이곡(李穀)[1298~1351]은 「충숙왕이 철원에서 사냥을 하다가 고석정에 시 한 수를 남겼는데, 당시 안부였던 정공자후가 관각에다 썼고, 그 뒤 삼장법사 조순암이 운에 따라 응제했다. 나도 침묵할 수가 없어 공손히 두 수를 짓다[忠肅王田于鐵原 上孤石亭留詩一絶 時按部鄭公子厚書于客館 後有三藏法師趙順菴依韻應製 穀不能묵묵敬書二絶 ]」라는 긴 제목의 시를 남긴 것으로 보아, 충숙왕과 삼장법사 조순암(趙順菴) 등이 고석정에 대한 한시를 남겼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시대에 들어오면서 고석정을 소재로 한 한시가 양적으로 많아지는데, 백광훈(白光勳)[1537~1582]의 「고석정차백록(孤石亭次白麓)」, 양대박(梁大樸)[1544~1592]의 「증고석정주인(贈孤石亭主人)」, 허적(許𥛚)[1563~1640]의 「고석정(孤石亭)」 등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읊은 고석정을 감상할 수 있다.

[내용]

고석정을 소재로 한 수많은 시 중 성현(成俔)[1439~1504]의 시를 먼저 살펴본다.

야활천저로반무(野闊天低路半蕪)[들 넓으니 하늘 나직하고 길은 반쯤 묵었는데]

벽담여경방산우(碧潭如鏡傍山隅)[거울 같은 푸른 못이 산모퉁이에 자리하였네]

협개절벽천중준(峽開絶壁千重峻)[계곡은 천 겹의 험준한 절벽을 열어 놓았고]

석작기봉백척고(石作奇峯百尺孤)[바위는 백 척의 우뚝한 봉우리가 되었구려]

소혈연애천건산(小穴緣崖穿𡾰嵼)[작은 굴혈로 절벽 따라 구불구불 꿰어 가 보니]

고비몰자이모호(古碑沒字已糢糊)[오래된 비석은 글자 마멸되어 흐릿하구나]

목왕철적순유원(穆王轍跡巡遊遠)[목왕이 수레 타고 순유한 지 오래이어라]

립마계두부일우(立馬溪頭付一吁)[말 세우고 시냇가에서 한번 탄식하노라]

노수신(盧守愼)[1515~1590]이 고석정을 노래한 시는 다음과 같다.

일숙풍전역(一宿豐田驛)[하룻밤을 풍전역에서 묵고]

이반고석정(已攀孤石亭)[이미 고석정을 기어올랐네]

애경탐월굴(崖傾探月窟)[절벽은 경사져 월굴을 더듬어 오르고]

총진답천정(冢盡踏天庭)[꼭대기에 다 올라선 창공을 밟고 섰네]

곡항룡유적(曲港龍遺迹)[굽은 물가엔 용의 자취가 남아 있고]

반와학추령(盤渦鶴墜翎)[소용돌이엔 학의 깃을 떨어뜨린 듯하네]

무단발청소(無端發淸嘯)[무단히 부는 맑은 휘파람 소리가]

응동악선령(應動嶽仙靈)[응당 산신령을 경동시켰으리]

이민구(李敏求)[1589~1670]가 읊은 「용호산12영」 중 고석정 부분은 아래와 같다.

초요세오올(岧嶢勢傲兀)[높이 솟아 기세 우뚝하니]

출수부천운(出水復穿雲)[물에서 솟구쳐 다시 구름을 찌른다]

의상고고정(擬上孤高頂)[외롭고 높은 꼭대기에 오른다면]

풍뢰백일문(風雷白日聞)[바람과 우레 소리 한낮에도 들릴 듯]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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