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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0467
한자 土地-
영어공식명칭 Land Broker
이칭/별칭 토지 사기꾼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영규

[정의]

6·25전쟁 휴전 직후 강원도 철원의 수복 지구에서 불법적인 토지 거래를 주도한 사람들.

[개설]

철원군은 6·25전쟁으로 원주민들의 70% 이상이 사라졌다. 전쟁이 끝나고 다시 고향을 찾은 토박이들은 15% 내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방인 철원에 가면 주인 없는 땅이 많다는 소문이 퍼졌고, 서울과 경기도 그리고 남쪽 지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철원으로 몰렸다. 전쟁 중에 죽었거나 행방불명된 토지 주인들이 워낙 많아 수복 직후 몰려든 사람들은 특별히 주인이 밝혀지지 않은 토지를 선점하고 농사를 지었다. 군부대와 관청에서 토지 소유관계를 파악하여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공정하게 분배하였다고 하지만 워낙 행방불명된 사람이 많고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터라 문제가 많았다. 마을마다 오랫동안 거주한 어른들을 농지위원으로 선임하고 그들이 보증하면 토지를 획득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을 이용하여 외지에서 온 낯선 사람들에 사기를 치는 토지 브로커들이 횡행하였고 피해가 컸다.

[대표 사례]

충청남도 논산 지역의 한 마을이 통째로 사기를 당한 사례가 있다. 1962년 4월 19일자 『동아일보』 보도기사에 따르면 충남 논산군에서 훈련병들을 상대로 잡상을 하던 황명산[당시 44세]이라는 자가 1962년 2월 중순에 “강원도 지방에 귀농 정착시켜 준다.”라고 꼬여서 논산군 주민 약 700여 명[131가구]으로부터 한 가구당 1만 환씩을 받아낸 다음 정착지를 마련하기 위해 국방부 등을 찾아다니며 교섭한다고 주민들에게 말하였다고 한다. 그 후 황명산은 강원도 지방 모 사단과 절충이 끝났으며 철원군 동송면이 정착지로 결정되었다고 주민들을 속여 곧 출발할 것을 종용하였다. 주민들 중에 우선 105가구가 집과 가산을 팔고 논산을 떠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철원에 도착한 300여 명은 정착지는커녕 당장 먹을 것도 없이 곤란을 당하게 되어 강원도 당국에 의하여 철원군 내의 학교와 창고 및 일반 민가 등에 긴급 수용되어 우선 식량 등 긴급 구호를 받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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