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084
한자 土城豊年-
영어공식명칭 Toseong Pungnyeon Natgarinori
이칭/별칭 토성 볏가래굿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형동

[정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에서 두레 농악을 기반으로 형성된 정월대보름의 대동굿놀이.

[개설]

과거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는 마을마다 규모에 따라 두레 풍물패가 구성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갈말읍 토성리의 두레 풍물은 전통의 맥을 가장 잘 이어 오고 있다. 토성리 두레 풍물은 해마다 정월대보름에 토성 풍년 낟가리놀이를 펼친다. 이 놀이는 풍년을 기원하는 축원제이자 대동굿놀이이다. 토성 볏가래굿이라 불리기도 한다.

놀이마당인 마을의 큰 마당에는 벼의 낟가리를 만들거나, 장대에 짚단을 묶고 그 밑에 새끼줄을 매달아 낟가리를 세우고 풍년을 기원하였다. 영기와 농기, 두레기 등의 기도 만들어 놀이에 사용하였다. 천황씨, 지황씨, 신농씨 등 세 신에게 풍년을 비는 생산 의례, 농경의례를 하면서 토성리의 두레 풍물을 병행하는데, 풍년을 축원하는 두레 풍물은 음력 이월 초하룻날의 머슴날과도 연관되어 있다. 토성 풍년 낟가리놀이도 농악놀이가 끝나면 장원 머슴을 지게에 태워 마을의 큰 마당을 돌면서 동네 사람들끼리 풍물패와 함께 여흥놀이를 즐겼다.

[연원]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농가에서 대보름 하루 전날에 기(旗) 모양으로 짚을 묶고 그 안에 곡식의 이삭을 넣어 싸는 식으로 벼 낟가리를 만들어 풍년을 기원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경도잡지(京都雜誌)』에도 낟가릿대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낟가리로 풍농을 기원하는 풍속이 농촌에서는 보편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철원 지역은 철원평야가 있는 곡창지대로서 주업인 논농사를 원활하게 이루고자 일손을 주고받는 두레가 오래전부터 조직되어 있었다. 두레는 농사 작업의 공동 처리는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의 단합과 유대 강화를 도모하고자 마을별로 두레 풍물패를 조직하여 운영하였다. 그렇기에 철원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두레 풍물과 낟가리 풍속이 결합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계기로 전승이 끊겼으나, 토성리에서 전승되어 오던 두레 풍물을 기반으로 하여 1992년 제10회 강원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면서 토성 풍년 낟가리놀이를 복원·재현하였다.

[놀이 방법]

토성 낟가리 놀이는 마을 청소, 풍년 낟가리 쌓기, 고사, 장원머슴 행차놀이, 마당놀이 등 두레 풍물패를 조직하여 풍년을 기원하는 축원과 마을 사람끼리 한데 어울려 흥겹게 한마당놀이가 펼쳐지는 다섯 과장으로 구성된다.

제1과장은 마을 청소이다. 마을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비를 들고 마을을 청소한다. 행사일 며칠 전부터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면서 동네 어귀부터 앞뜰까지 깨끗이 정리한다. 이때 비를 들고 청소하는 마을 사람들은 「둥게타령」을 부르고 흥을 돋운다. 제2과장은 풍년 낟가리 쌓기이다. 깨끗이 청소한 마을 앞뜰에 풍물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주민들이 풍년을 기원하는 벼 낟가리를 풍물가락에 맞추어 흥겹게 쌓는다. 이때 장대 끝에 벼이삭을 묶어 세운 장대 볏가리와 커다란 낟가리 등 다양한 낟가리를 쌓는다. 제3과장은 고사인데, 풍년을 기원하는 축문을 읽고 천황씨, 지황씨, 신황씨 등 세 신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드린다. 이때 풍물을 치고 모두 절을 하고 축원한다.

제3과장까지가 농경의례의 성격을 드러낸다면, 제4과장부터는 대동놀이의 성격을 띤다. 제4과장은 장원머슴 행차놀이이다. 이 부분은 머슴날에 하는 놀이와 유사하며 농사일을 가장 열심히 한 장원머슴을 선발하여 지게에 태운 뒤 마을 마당을 한 바퀴 돌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흥겹게 흥을 돋운다. 제5과장은 마당놀이로, 장원머슴 행차놀이가 끝나면 마을 마당에서 두레 풍물패와 함께 마을 사람들은 작신바리[지게작대기]치기놀이 등을 하면서 모두가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한데 어우러져 흥겹게 춤을 추며 하루를 논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철원 지역에서는 두레 풍물패가 마을마다 구성되었으며, 특히 토성리의 두레 풍물은 전통이 잘 계승되어 오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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