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035
영어공식명칭 Dwiju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형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생활용품
재질 나무|송판
용도 곡식 보관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곡식을 담아 두기 위하여 만든 나무 상자.

[개설]

뒤주는 곡물을 담기 위하여 네모난 나무판을 층층이 쌓아 만든 궤짝이다. 나무판 네 조각을 서로 맞물리게 조립하여 만드는데,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높이도 쓰임에 따라 적당하게 한다. 아래에는 바닥의 다리를 만들고, 나무판 조각은 몇 층으로 겹겹이 세우며, 맨 위에는 덮개를 만들어 곡물을 그 안에 넣어 둔다.

[형태]

뒤주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나무로 널빤지를 짜서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통나무의 속을 파낸 통으로 만드는 것이다. 주로 나무로 짜는 것을 뒤주로 부른다. 이 경우 네 기둥을 세우고 벽과 바닥을 널로 마감하여 공간을 형성한 다음 머리에는 덮개인 천판(天板)을 설치한다. 천판은 두 짝으로 만들어 뒤편의 것은 뒤주의 뒤편 몸체에 부착하고 앞쪽을 여닫아 곡식을 담는다. 또한 가장 밑판에도 여닫는 문을 설치하여 곡식을 꺼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뒤주는 기본적으로 곡식을 갈무리하여 보관하는 농기구이다. 사용할 때는 주로 실내에 두지만, 밖에다 두고서 질그릇으로 덮어 놓고 쓸 수도 있다. 둥구미나 네모 곡간에 견주면 옮기기가 쉽고, 천[둥구미의 일종]이나 저[둥구미의 일종]와 비교하면 크기 조절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참새나 쥐로 말미암은 곡물 손실이 없는 데다 습기가 차서 썩을 걱정도 없기 때문에 실용도가 뛰어난 곡물 저장 용기이다.

한편, 뒤주는 한국 신화에도 나오는 농기구이다. 함경도 함흥지방에서 손진태가 무당 김쌍돌이에게 조사한 창세신화인 「창세가」에는 창세신인 미륵이 쥐를 통해서 물과 불의 기원을 마련하는 내용이 나온다. 미륵은 쥐의 공을 인정하여 쥐에게 ‘천하의 뒤주를 차지’하도록 한다. 그런데 뒤주는 쥐로 인한 곡식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뒤주는 임오화변(壬午禍變)과 관련되어 사도세자를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세자가 뒤주에서 목숨을 잃은 것 자체가 비극적이고 엽기적인 사건인데, 곡식을 보관하는 뒤주에서 굶어 죽었다는 점도 아이러니함을 보여 준다.

철원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뒤주의 형태도 나무로 널빤지를 짜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근대에 들어오면서 플라스틱 쌀통이나 쌀독 등 뒤주의 용도를 대체할 도구가 생기면서 철원에서 뒤주는 대부분 사라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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