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있는 용정산과 남이 장군에 대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있는 용정산(龍井山) 용마암과 조선 전기의 무신인 남이(南怡)[1441~1468] 장군과 관련하여서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남이 장군의 용정산」은 1977년에 문화재보호협회 철원군지부에서 발행한 『향토지-철원, 김화, 평강』와 1992년에 철원군에서 발행한 『철원군지』, 2000년에 철원문화원에서 발행한 『철원향토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상노2리에 위치한 용정산은 금학산(金鶴山)[947m]의 남단으로 뻗어 내려 높은 봉우리를 이룬다. 용정산 봉우리에는 ‘용정(龍井)’이라는 우물이 있는데, 옛날 용정에서 용마(龍馬)가 나왔다고 한다. 남이 장군이 용마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정을 직접 찾아왔는데, 용마가 나와 주인을 만난 듯이 남이 장군을 반겼다고 한다. 남이 장군은 용정의 물로 용마를 직접 길렀고, 얼마 뒤 용마를 타 보니 공중을 나는 비룡과 같이 날쌔었다. 그 뒤 남이 장군은 전쟁터에 용마를 타고 다니며 큰 공을 세울 수 있었다. 용정산에는 아직 용마암(龍馬巖)과 용정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전한다. 한편, 6·25전쟁 당시 용정산에서 치열한 전투가 있었는데, 용정산이 명산이기에 북한군이 전몰당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남이 장군의 용정산」은 ‘용마를 얻은 장군’을 기본 모티프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군과 연계한 용마는 장군이 죽어 용마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데, 「남이 장군의 용정산」에서는 남이 장군이 용마를 직접 길러서 전쟁에 나가 많은 공을 세웠다고 전한다.